"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습니다. 주민들이 기피하는 30여 만㎡의 차량기지 이전 부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입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지난 9일 시장실에서 수지구 신봉동 주민대표와 면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신봉동 주민 9명은 이날 면담에 앞서 용인경전철 시청·용인대역 1번 출구 앞에서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서울지하철 3호선 연장 사업은 2019년부터 서울시의 수서차량기지를 경기 남부지역으로 이전하고 3호선 노선을 연장하는 내용이다. 시는 지난해 2월 경기도, 수원·성남시와 서울지하철 3호선 노선 연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8월부터는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4개 기관이 정기적으로 실무회의를 이어오고 있다.

백 시장은 "차량기지 이전 부지를 비롯해 철도사업 계획 수립은 매우 민감한 사항임을 양해해 달라"며 "관계 기관과 협의 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설명이 부족했다는 의견을 반영해 소통 채널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호선을 수원까지 연장하려면 30여 만㎡의 부지가 필요하지만 3개 시 모두 대규모 부지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안으로 분산형 차량기지 10만여㎡를 경기도에 제시하고 서울시와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량기지는 철도차량 운영을 위해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많은 주민들이 입지를 기피하고 있어 해당 지역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백 시장은 "그동안 해당 지역구 정춘숙 국회의원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앞으로도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3호선 연장이 차질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3호선 연장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단합된 힘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원을 당부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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