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는 100세 시대를 맞아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체계적인 평생학습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 2019년 7월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재단법인 형태의 ‘의정부시평생학습원’을 설립했다. 2010년 평생교육 전담팀 신설을 시작으로 2013년 교육부로부터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된 시는 2016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GNLC)에 가입하는 등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에 힘써 왔다.
특히 지난해 ‘경기도형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에 이어 올해 3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까지 지정되며 평생교육 분야의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지난 5월에는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실시한 평생학습도시 재지정 평가에서 ‘우수 평생학습도시’로 선정, 교육부로부터 행·재정적 지원 및 부총리 표창을 받게 됐다.
재지정 평가 대상은 전국 177개 평생학습도시 중 지정 후 만 4년이 지난 지자체 61곳으로, 이 중 의정부시는 전국 우수 평생학습도시 6곳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격년으로 추진되는 유네스코 학습도시 상 후보도시 추천 및 오는 10월 열릴 유네스코 국제 학습도시 플랫폼 콘퍼런스에 우수 사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본보는 의정부시평생학습원 개원 2주년을 맞아 주요 프로그램과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실현 등 향후 시의 평생교육 비전에 대해 알아봤다.
# 청년들의 배움 아지트 ‘청춘 야식당’부터 주민 자긍심 고취를 위한 ‘희망도시 의정부學’까지 의정부만의 특화 콘텐츠 운영
시는 학습자의 생활 여건과 기호를 고려한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시민들의 평생교육 욕구에 부응하고 있다. 특히 불안정한 2030 청년세대에게 삶의 동기부여와 자아실현을 도모하는 성장·소통의 커뮤니티 기반을 조성하고자 ‘2021년 청춘 야식당(夜識堂)’을 운영 중이다. 경제적·정서적 자립을 지향하는 청년세대의 특성과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디지털 네이티브를 위한 온라인 학습 확대 필요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으로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이후 운영한다.
사회 초년생을 위한 경제·금융기초 강좌, 미래 동기부여와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계발형 강좌, 스트레스 해소와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 속 문화예술 분야 강좌 등 27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분야별로는 ▶취미를 전문적인 일로 발전시키기 위한 ‘하비프러너 클럽’ ▶성공이 아닌 ‘성장’을 추구하는 자기계발형 강좌 ‘업글인간 클럽’ ▶경제적 자립을 돕는 단계별 경제금융교육 ‘파이어족 클럽’ ▶자기 이해와 타인과의 소통으로 힐링하는 ‘머선129 클럽’ ▶교육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한 레저문화 강좌 ‘스라벨 클럽’으로 구성, 각 클럽마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의정부만의 독자적 지역 학문을 뜻하는 ‘희망도시 의정부學(학)’의 경우 의정부의 역사성 및 정체성 확립과 체계적인 지역학 기반을 조성하고자 마련됐다.
초등학교 3학년 정규 교과과정인 ‘우리 고장 의정부’와 연계해 의정부의 역사·문화·지명 유래 등 마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제공해 지역에 대한 관심과 애향심을 고취하는 프로그램이다. 지역 내 33개 초등학교 3학년 147개 학급, 3천900여 명에게 의정부 관련 학습은 물론 의정부 명소 VR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특히 이를 대학 교양강좌로 개설, 신한대학교와 ‘의정부학 교양강좌 개설과 운영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지역의 평생교육 발전 및 대학의 경쟁력 확보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공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신한대는 의정부의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융합한 의정부학을 2021년 1학기부터 3학점 정규 교양강좌 및 특강으로 운영 중이며, 2학기에는 경민대학교에서도 운영할 계획이다.
# 장애친화적 평생학습도시 조성 위해 성인 발달장애인 욕구와 특성에 맞는 평생교육 지원체계 구축
시는 올해 초 교육부 소속 국립특수교육원이 주관하는 ‘장애인 평생학습도시’에 선정됐다. 장애인 평생학습도시는 교육부가 지역 중심의 장애인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시범 운영을 시작, 올해 전국 15개 지자체(연합팀 포함)가 최종 선정됐다.
시는 장애친화적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목표로 ▶주민의 장애인식 개선교육 ▶장애인 평생학습강사 양성교육 ▶장애인 평생학습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12월 ‘경기도형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 시범사업’에 선정돼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평생학습권 보장과 지역사회 적응 및 자립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다.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지원센터’는 성인 발달장애인들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고 지역사회 적응과 자립을 돕는 맞춤형 평생교육 지원체계를 구축하고자 이달 말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성인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장애인의 평생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평생교육 원스톱 플랫폼 구축사업’에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센터는 권역별 평생학습센터 중 의정부동 소재 중앙평생학습센터(남평플라자 7층)에 위치한다. 경전철 중앙역 인근 30m 내로 접근성이 높은 역세권에 자리했다. 주요 사업은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 발굴 및 보급이다.
세부적으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욕구 파악 및 자원 조사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유관기관과 협력체계 구축 ▶발달장애인 상담 및 평생교육계획 수립 ▶전문가(강사, 자원봉사자 등) 양성·배치 ▶평생교육 정보 수집 및 제공 ▶발달장애인 평생교육 인식 개선 및 홍보사업 등을 추진한다. 특히 지역사회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평생교육을 지원해 발달장애인의 평생교육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 거점 평생학습센터 및 14개 동 주민자치센터 통한 생활밀착형 평생교육 제공
평생학습원은 생활밀착형 평생학습공간 제공을 위해 지난해 호원권역과 송산권역에 거점 평생학습센터를 마련했다. 거점 평생학습센터는 지역별 균등한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존의 행복학습센터를 통합해 설치됐다. 지역주민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양질의 평생학습 강좌를 제공하고 있다. 지역주민에게 생활권 평생학습을 지원하고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으로, 이달 말 신곡권역 내 신곡 평생학습센터(신곡동 761-7 골드프라자 9∼10층)와 중앙권역 역할을 하는 의정부동 소재 중앙평생학습센터가 문을 열 예정이다.
특히 평생학습원은 성인 발달장애인을 비롯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통합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오는 10월부터 14개 동 주민센터 내 주민자치센터에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주민자치회 전면 실시에 따라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평생학습원에서 통합 운영하는 것으로, 주민자치센터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행정효율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이를 통해 동 주민센터-권역별 평생학습센터-평생학습원으로 연계되는 촘촘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평생학습을 받도록 할 구상이다.
송원찬 원장은 "올해는 의정부시가 평생교육 분야에서 최고의 도시로 인정받은 아주 뜻깊은 해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걸어갈 평생교육의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하반기 주민자치 프로그램 이관을 원활히 수행해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문적인 평생학습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사진=<의정부시평생학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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