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에 따라 일부 행사를 연기하거나 무관중으로 전환하는 등 전반적인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12일 BIFAN에 따르면 정부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으로 폐막식 등 대면 행사는 무관중 온라인 시상식으로 전환하는 등 영화제 운용 방법과 규모를 조정하기로 했다.

BIFAN은 13일 예정된 ‘괴담 기획개발 캠프 프로젝트 피칭’은 연기하고, 단편 시상식(14일)과 폐막식(15일) 등 대면 행사는 전면 취소한 후 무관중 온라인 시상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초 시상식 후 가상공간 플랫폼인 ‘게더타운’에서 폐막 리셉션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

또한 인천국제공항에서 진행 중인 XR 부문 ‘비욘드 리얼리티’는 4단계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18일까지 동시 관람 인원을 30명에서 24명으로 제한한다.

오프라인에서의 상영은 유지하지만 오후 10시 이전에 모든 상영을 종료한다. 오프라인 상영관은 기존대로 1일 4~5회 차에 걸쳐 방역을 실시,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방역 데스크에서 발열 및 QR코드 체크와 손 소독을 거친 관객들은 입장팔찌를 착용하고 상영관 주 출입구에 설치된 전신 소독기를 통과해야만 행사장에 입장할 수 있다. 아울러 CGV소풍에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검사소를 확대 운영해 BIFAN 관객뿐 아니라 CGV소풍을 찾은 관객들도 희망하면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상영관에서도 손 소독제와 알코올 솜 등 방역키트를 제공하는 등 관람객의 건강을 체크하기로 했다.

영화제 관계자는 "‘안전제일’을 기조로 상영 및 행사 계획을 재정비해 철저한 방역시스템 준수로 관객과 시민의 건강을 지킨 영화제를 개최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47개국 257개 작품이 출품된 이번 영화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18일까지 열린다. 오프라인 상영회는 15일까지, 온라인 행사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18일까지 진행된다.

부천=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