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노후화로 인천시민들의 발길이 뜸했던 인천시교육청중앙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18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 본청 앞에 위치한 중앙도서관이 8월부터 내부 환경 공사를 목적으로 약 4개월간 휴관에 들어간다.

중앙도서관은 시교육청부평도서관(1982년 개관)에 이어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교육청 산하도서관으로 시교육청이 1983년 본청 이전 시 현 위치에 함께 자리잡았다.

개관 후 38년이 경과하면서 중앙도서관은 노후화된 창호 및 창틀 손상으로 인해 우천 시 누수가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더불어 최근 개관한 도서관들과 달리 내부 시설이 노후화돼 이용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미치지 못하는 애로사항이 존재했다.

이에 중앙도서관은 예산 25억 원을 투자해 학습과 휴식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구성하는 실내 개선공사에 들어선다. 지하 공간과 지상 1층을 노약자 등 취약계층의 도서관 이용 접근성 제고를 위해 휴게공간과 북카페 등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도서관 사무공간은 2층에 배치해 그동안 분산됐던 사무공간을 재배치하고 이용자와의 공간 분리에 나선다.

3층과 4층은 시민들의 이용이 많은 열람실을 이용자 특성에 맞춰 디지털자료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조성하고 지식과 정보 복합공간으로 꾸민다.

중앙도서관의 환경개선공사에 대해 시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주민 어모(42)씨는 "25년 전 학생시절 이용하던 중앙도서관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이 거의 차이가 없다"며 "아이들과 자주 방문하는 도서관이 새로운 모습으로 개선돼 쾌적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 하니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낡은 이미지를 벗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문화메카로 도서관을 꾸미려 한다"며 "도서관을 시민들의 맞춤형 복합공간으로 조성해 빠른 시일 내 시민들에게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휴관기간에도 대출·반납 및 비대면 업무는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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