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사진 = 인천대학교 제공
인천대. /사진 = 인천대학교 제공

인천대학교가 학생 기숙사를 생활치료센터 예비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18일 인천대에 따르면 인천대는 인천시와 학생대표들이 만나 인천대기숙사를 인천시 생활치료센터로 사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동안 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해 치료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시설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이에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를 대비해 예비시설로 인천대 기숙사를 검토했다.

하지만 인천대는 현재 기숙사에 거주하는 학생들의 우려와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 등에 있어 지속적인 논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인천대 총학생회 및 기숙사 학생자치회 대표도 기숙사 입소생 대상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기숙사의 생활치료센터 활용 방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자 시는 국가적 재난상황시에는 예비시설의 확보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에 인천대학교 총학생회장 등은 학생들이 공감 가능한 대안 제시와 학생 및 구성원들의 안전 보장을 원칙으로 기숙사 활용을 위한 세부사항을 시와 긍정적인 방향으로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여름방학 기간인 인천대 기숙사에는 현재 9백여명이 생활하고 있으며 기숙사 가동률은 약 67%를 상회하고 있다.

인천대 관계자는 "국가 재난적 상황에서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 도와야 한다는 것이 인천대 구성원들의 인식"이라며 "다만 시가 인천대 학생 및 직원 등 구성원이 1만6천 명의 안전과 대학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불안심리 등을 고려해 철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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