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가 원도심 지역의 균형적 발전과 효율적 관리를 목표로 품격 있는 도시공간 창출을 위한 도시재생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2018년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새뜰마을사업,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며 2019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경기북부 광역교통 거점지로 떠오르는 덕정동이 대상지로 선정돼 국비 100억 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도시경쟁력 회복과 주거복지 실현, 일자리 창출, 공동체 회복 등을 목표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양주시 도시재생사업의 주요 성과와 추진 방향을 알아보자. 

덕정뉴딜사업 개요도.
덕정뉴딜사업 개요도.

# 덕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본격 추진으로 되살아나는 ‘덕정 원도심’

덕정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2019년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뉴딜 공모 일반근린형 부문에 선정돼 2023년까지 덕정동 140-1번지 일원 14만6천636㎡에 국비 100억 원, 도비 20억 원 등 총 사업비 167억 원을 투입한다. 시는 ‘어울림, 되살림, 터불림 사람 모이는 덕정’이라는 주제로 덕정 원도심 지역상권 활성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마중물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이 중 대표적으로 상권거점 커뮤니티센터, 주거환경 인프라 개선사업, 지역공동체 거점 조성사업 등을 꼽을 수 있다.

덕정역세권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상권거점 커뮤니티센터는 총 사업지 57억 원을 들여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 내 방치된 덕정 옛 파출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한다. 지난해 7월 부지 매입을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 2022년 12월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상인과 이용객 서비스 제고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지역 허브 기능을 수행함과 더불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상권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단계별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덕정 도시재생 뉴딜사업 구역은 자연발생적인 골목길, 노후화된 건축물과 밀집 주택 등으로 도시미관 저해, 화재와 범죄 등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이에 따라 골목길 정비사업, 안전·안심마을, 가족숲 조성, 스마트 지적재조사사업 추진에 나선다. 덕정역 앞 별빛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야간 경관조명, 자투리 녹지공간 등을 조성함과 동시에 디자인 바닥 포장, 갤러리 월, 노후 옹벽 등을 설치·정비해  매력적인 골목길로 재탄생시킨다. 국비 포함 총 14억 원을 투입, 올 하반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주거지역 특성을 고려한 범죄예방환경설계를 기반으로 스마트 CCTV, 스마트 가로등 등을 설치해 안전·안심마을을 조성한다. 40년이라는 오랜 시간 동안 대민행정서비스 제공을 넘어 주민 소통의 장으로 양주 서북부지역 역사와 궤를 같이 해 온 회천1동 행정복지센터를 건축총면적 1만383㎡, 지하 2층·지하 6층 규모로 스포츠·문화·교육·복지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시설과 복합화한 경기꿈틀 커뮤니티센터로 새롭게 건립한다.

가족숲 조감도
가족숲 조감도

# 안전사고 취약한 도심 슬럼화의 주범 ‘빈집’ 손본다

시는 관내 1년 이상 거주·사용하지 않는 빈집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 방안 마련을 위해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부터 한국부동산원을 사업수행자로 지정해 빈집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관내 총 112개소의 빈집을 발굴했다.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별·유형별 빈집 분포 현황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빈집 감소, 원도심 쇠퇴지역 재생 등 지역 여건에 부합하는 빈집정비계획 수립에 착수,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과 주민 공람 등을 거쳐 올 하반기 완료할 예정이다. 2021년도 빈집정비사업은 7월 중 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 특수상황지역에 도시재생을 입히다…자생력 강화를 위한 특성화사업 ‘본격화’

시는 지리적·사회적 여건 등으로 발전에서 소외된 접경지역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복지 증진을 위해 도시재생과 연계한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에 힘을 쏟는다.

지난해 총 사업비 1억5천만 원을 투입해 남방 해랑마을, 산북, 덕정 등 3개소를 대상으로 마을개발계획 수립 및 주민 역량 강화 용역(특성화사업 1단계)을 마무리했으며, 지난 4월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 2단계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상태이다. 또한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면 신산지역을 추가 선정, 5월 ‘남면 주민 역량 강화 사업(특성화 1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주요 용역 추진사항으로는 ▶주민 역량 강화 프로그램 실행 및 마을공동체 형성 ▶마을기업 구성 ▶지역 소득 증대를 위한 종합적 재생 방안 마련 ▶마을 브랜드 개발 등이 있다. 

덕정 경기꿈틀커뮤니티센터 조감도.
덕정 경기꿈틀커뮤니티센터 조감도.

# 행복마을관리소, 지역별 도시재생사업 디딤돌 역할

시는 주거취약 원도심 지역의 주민맞춤형 공공서비스 확충과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발굴로 도시재생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행복마을관리소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행복마을관리소는 마을 주민의 안전관리와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과 함께 공공일자리 창출, 주민 문화활동 지원,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도입된 일종의 ‘동네관리소’다. 2019년 7월 샘내 행복마을관리소를 시작으로 지난해 9월 광적면·덕정동에 문을 열었으며, 올 4월 백석읍 방성리에 추가 개설하며 총 4개소가 운영 중이다. 각 관리소별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행복마을지킴이, 사무원 등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덕정은 오후 10시) 2교대로 근무하면서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 불편사항과 지역 개선사항을 살필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 특화사업 발굴 등 도시재생사업 활동가 역할을 수행한다. 시는 7월 중 남방 행복마을관리소를 추가 개소, 지역 자원을 활용한 문화·공동체 사업 발굴과 도시재생 정책과의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덕정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덕정 도시재생 현장지원센터.

# 도시재생을 이끄는 사람들, 양주시 도시재생대학

시는 도시재생사업의 단계별 추진과 주민 역량 강화를 위해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한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들이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하는 핵심 리더를 비롯한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설한 주민참여형 교육기관이다. 2018년 83명, 2019년 77명, 2020년 79명 등 총 23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7월 개강 예정인 2021 양주시 도시재생대학은 도시재생의 이해와 참여주체별 역할에 대한 기초과정과 덕정 도시재생 뉴딜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연계해 실행할 수 있는 심화과정으로 운영된다.

이성호 시장은 "도시재생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주변 신도시 개발에 밀려 활기를 잃은 원도심 일대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더불어 잘살고 고르게 발전하는 도시 구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주=전정훈 기자 jjhun@kihoilbo.co.kr

사진=<양주시 제공>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