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일대 전경.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일대 전경. /사진 = 인천시교육청 제공

인천시교육청이 그동안 추진해 온 제물포고등학교(제고) 이전 및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인천시, 중·동구, 시의회,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원도심(동인천) 교육활성화 상생협의회’를 꾸려 대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2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제고 위치에 인천교육복합단지를 조성하려는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주민들과 정치권 등에서 반대 의견이 쏟아지는 등 지역주민과 갈등을 이어왔다.

시교육청의 전면 재검토 발표는 학교 이전 반대 등 지역주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 제고 이전 및 교육복합단지 조성계획은 관계 기관 및 지역사회 협의를 통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우선 시교육청은 상생협의회를 통해 원도심인 동인천의 교육환경 개선과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관계 기관과의 상생 협약(MOU)을 맺는다. 이후 상생협의회와의 협의를 바탕으로 전문기관에 공동 연구용역을 의뢰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차후 정책 추진 방향을 검토하고, 인천교육복합단지 조성 및 제고 재배치 구상을 원점에서 검토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교육복합단지 내 설치 예정이던 인천진로교육원 신설은 지리적 제한 등의 이유로 영종도내 유치 실패에 이어 당분간 추진이 어려울 전망이다.

시교육청은 교육복합단지에 인천진로교육원 신설, 남부교육지원청, 지혜의 숲, 상상공유캠퍼스, 생태숲, 교육연수원 분원 등을 신설해 동인천을 교육과 마을이 함께 성장하는 원도심 활성화의 발전 모델로 구현하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인중·제고 총동창회는 입장문을 통해 "교육복합단지 조성계획이 순조롭게 시행되지 못함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시교육청이 현실과 미래에 대한 깊은 고민을 바탕으로 대안을 찾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승준 기자 sjpark@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