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광의료재단 분당차병원은 배우 고아성 씨와 그 가족들이 암환자 보호자들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 측은 해당 기부금을 암환자를 직접 돌보는 저소득가정의 간병비 지원을 위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사회복지교육, 심리사회적 상담, 치료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활동을 이어간다.

아울러 이번 행사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는 고 씨와 그 자매들의 뜻에 따라 암환자 보호자의 숨 고르기 간병지원사업을 구축·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고 씨는 "어머니가 투병하는 동안 언니들과 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됐다"며 "작은 성의지만 힘들고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암환자 보호자분들이 건강을 위한 희망과 용기를 갖고 새로운 에너지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고 씨는 앞서 몇 차례 병원을 찾아 기부 의사를 밝혔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를 위해 의료 소모품도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화 병원장은 "고아성 씨가 최근 어머니를 잃고 슬픔에 경황이 없는 상황에서도 직접 병원을 방문해 암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어하는 마음에 무척 감동받았다"며 "암환자를 돌보는 가족들에게 고아성 씨 자매들의 마음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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