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는 배다리 최초의 약방인 ‘이십세기약방’ 운영자 고(故) 이종현 씨의 개인 소장품을 유족들에게서 일괄 기증받고 8월부터 세부 조사 작업에 착수한다고 1일 밝혔다.
 

이십세기약방은 1950년 5월 2일 개업한 배다리 최초의 약방으로 한국전쟁 이후 인천과 주변 지역에 약품을 공급하면서 규모를 늘렸지만 1990년대 폐업했다.

현재는 기존 2층 조적조 건축물을 유지한 채 2017년 리모델링을 거쳤다.

이후 건물 내 남아 있던 이십세기약방 관련 유물을 동구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에 한 차례 기증한 바 있다.

수도국산달동네박물관 기증에는 고 이종현 씨의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사진 앨범, 신문 스크랩 등 개인 서류와 수집품 등이 포함됐다.

특히 1970년대 여행 수집품과 다양한 88올림픽 기념품들, 가족사진 자개액자 속에 끼어진 1950년대 이십세기약방 내·외부 사진이 눈길을 끈다.

구 관계자는 "지역의 생활사를 알 수 있는 기증 유물로 가치가 높아 박물관에서 세부 조사를 거쳐 향후 기증전시회 및 온라인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상철 기자 c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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