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도시생활에 지친 시민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그린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선 심리적인 안정과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한 ‘그린 플레이스 사업’으로 동 주민센터와 유관기관에 계절에 적합한 식물을 배부하고 있다. 

지난 4월 도시농업관리사 연구회원들의 봉사로 백일홍 모종 이식을 마쳤으며, 관수 작업과 병충해 관리 후 배부했다. 동 주민센터 10곳, 실과소 및 유관기관 12곳, 스쿨팜 운영 학교 16곳 등 총 38곳에 백일홍 5만 주를 공급해 호응을 얻었다.

또 지난 3월부터 농업을 접할 기회가 적은 학생들에게 도시농업을 알리고자 10개 초·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생태 텃밭 ‘스쿨팜’을 조성했다. 교내 유휴 부지나 자투리 공간에 텃밭을 조성한 후 직접 작물을 심고 수확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시는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도시농업전문가 교육 추진, 도시농업관리사를 배출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도시농업관리사를 파견해 수업도 진행한다. 

아울러 시민들에게 녹색체험 기회를 제공하고자 ‘도시텃밭’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텃밭은 의정부 거주 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 3월에 분양을 마치고 자일동 일대에 조성됐다. 가구당 13㎡·26㎡ 규모이며 5만~10만 원 분양료로 오는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는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씨앗과 모종을 지원하고 있으며, 평일 상시 유선상담을 실시한다. 아울러 주말마다 도시농업 전문가를 텃밭 현장에 투입해 분양자들에게 사용 설명, 재배 요령 등 내실 있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시는 지난 4월 아파트 베란다 등 생활 속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누구나 도시농부가 될 수 있도록 상자텃밭 240세트를 공급했다. 분양한 상자텃밭은 개인용 220세트와 단체용 20세트로, 개인용은 한 가구당 2세트까지 신청할 수 있어 118가구가 혜택을 받았다.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 20곳에도 분양돼 어린이들이 고사리손으로 모종을 심으며 농사를 체험했다.

정희종 도시농업과장은 "도심 곳곳을 아름답게 꾸며 시민들에게 산뜻한 볼거리와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소통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도록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고려한 체험 프로그램도 지속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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