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Sports)’는 경쟁과 유희성을 가진 모든 신체운동 경기를 뜻하는 단어다.

 즉, 기본적으로는 경기규칙에 따라 승패를 겨루는 신체적 활동이며, 참가자의 입장에서 볼 때 활동의 강약도에 따라 레크리에이션 또는 유희로도 볼 수 있는 활동이다.

 모든 스포츠가 마찬가지지만, 특히 검도는 정신단련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종목이다. 기본 체력의 증진은 물론 예절을 갖춘 인성 함양을 중시해 아이들의 인격 형성에 도움을 주는 스포츠로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호면(護面·검도 시 얼굴과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을 착용한 채 오로지 자신에게 집중하는 수련을 통해 집중력과 인내심 및 침착성 등을 갖출 수 있어 집중력이 부족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이처럼 많은 장점을 갖춘 검도의 매력에 빠져 연일 굵을 땀방울을 흘리는 아이들이 있다. 바로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다. 검도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검도 꿈나무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과천 관문실내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학생들.
과천 관문실내체육관에서 훈련하고 있는 학생들.

 # 과천지역 검도 역사의 명맥을 이어가는 G-스포츠클럽

지난해 2월 창단된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은 과천지역의 학생 검도부의 명맥을 잇기 위한 것이었다.

과천지역에는 문원초등학교와 문원중학교 및 과천고등학교가 각각 학교검도부를 운영해 왔지만, 지난 2004년 문원중학교 검도부 해체에 이어 2019년에는 문원초등학교의 검도부마저 해체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지역 내 초·중학교 검도부의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과천고 검도부와의 연계육성 등 선수 수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 때문에 과천시체육회와 과천시검도회는 별도의 검도프로그램을 개설, 운영하던 중 보다 효율적인 훈련 환경 구축 및 초·중 병합 운영이 가능한 G-스포츠클럽으로의 전환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한 전문체육선수의 육성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동시에 지역기반(마을브랜드화) 활성화의 가능성도 도모하고, 지역 내 초등학교 4곳과 중학교 2곳을 대상으로 포괄적 선수모집을 진행해 검도에 대한 저변확대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이에 따라 문원초 검도부 학생 2명을 포함해 총 20명의 초·중학생(초등학생 15명, 중학생 5명)으로 창단한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은 현재도 초급반(생활체육) 15명과 선수반(전문체육) 5명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은 현재 관문실내체육관에서 초급반과 선수반으로 구분, 각각 매일 오후 6∼8시와 오후 5∼8시 30분까지 훈련을 진행 중이다.

G-스포츠클럽 운영을 통해 확보된 예산은 참여 중인 학생들의 도복과 죽도 및 호구 등 장비 구입과 대회 출전비용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재원 코치는 "처음 검도를 접하는 학생들이 많아 우선 기술연습과 상대의 공격에 대한 반격 등 기본기를 다지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라며 "다만, 선수반 학생들의 경우는 과천고등학교 검도부의 학생들과 잦은 대련을 통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4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 중·고교 검도대회’에서 실력을 뽐낸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
‘제4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 중·고교 검도대회’에서 실력을 뽐낸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

검도를 이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다 보니 훈련에 매진한 학생선수들의 성과도 크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4월 충남 청양군에서 열린 ‘제63회 춘계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 소속 학생선수들은 여자중학교부 개인전 우승과 단체전 3위 입상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진 ‘제4회 대한검도회장기 전국 중·고등학교 검도대회’에서도 여자중학교부 단체전 우승과 여자중학교 통합부 개인전 3위 및 여자중학교 3학년부 개인전 우승 등을 통해 실력을 뽐냈다.

특히 올 6월 경남 창녕군에서 열린 ‘2021년 한국 중.고등학교 검도연맹 상비군 선발대회’에서는 과천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권선우 양이 B조 1위를 차지하며 여자중학부 상비군에 선발되는 성과를 보였다.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 이재원 코치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검도를 시작할 수 있는 여건임에도 불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G-스포츠클럽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 코치는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지금보다 많은 학생들이 검도를 통해 실력 향상은 물론, 겸손과 예절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검도에 대한 재미를 느끼고, 실력을 발전시켜 선수로서 전국대회에 참가해 보다 많은 기회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선우(과천중 3학년) 선수 인터뷰

 -검도를 처음 접한 계기는.

 ▶어렸을 때부터 또래에 비해 몸이 약해 취미 삼아 시작했는데, 태어나 처음 접하는 스포츠란 점과 도복 및 호구를 쓰고 대결하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다.

 재미를 느끼며 연습하다 보니 잘하고 싶은 욕심도 생겼고, 약했던 몸도 건강해지고 있던 중 코치의 권유로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를 목표로 훈련에 열중했다.

 -검도의 매력은.

 ▶승패가 갈리는 것 뿐만 아니라 상대방과의 예의를 갖추는 운동이란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대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스포츠이기도 하다. 대련을 통해 집중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고, 신체 뿐만 아니라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 같다.

 -앞으로의 꿈은.

 ▶검도에 새로운 역사를 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 이를 위해 성실한 자세로 열심히 훈련해 좋은 성적으로 검도를 널리 알리고 싶다. 

#유소연(과천중 3학년) 선수 인터뷰

 -검도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사촌언니와 오빠가 검도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님과 저도 검도라는 운동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하게 됐다.

 -실제 검도를 해보니 어떤지.

 ▶검도라는 운동은 힘과 기술의 밸런스를 잘 섞어야 하는 운동이다. 이 때문에 검도를 하면서 실력이 늘어갈 수록 보다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된다. 처음 검도를 시작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매력을 알게돼 즐겁게 하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는.

 ▶‘여중부 전국 최강’이라는 얘기를 듣고 있는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만큼, 우선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알아주고 인정해주는 멋진 선수가 되고 싶다.

 또 은퇴 이후에는 존경받는 코치나 경찰도 꿈꾸고 있다. 앞으로도 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해 ‘검도 최강 과천’이라는 타이틀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사진= 과천 검도 G-스포츠클럽 제공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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