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근대 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가 태극기를 든 채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8일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에서 대한민국 근대 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가 태극기를 든 채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대한민국이 2020도쿄올림픽에서 5회 연속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진입하겠다는 목표가 무산되면서 금메달 수에서도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7개를 따낸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 이래 37년 만에 가장 적은 기록이다. 대한민국은 8일 끝난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하며 종합 16위를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 양궁에서 안산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하계 올림픽 사상 첫 3관왕에 오르고, ‘소년 궁사’ 김제덕이 혼성 단체전과 남자 단체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한국 펜싱은 금과 은메달 각각 하나씩, 동메달 3개를 따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프랑스에 이어 종합 3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체조에서도 신재환이 남자 기계체조 도마에서 정상에 올라 한국 체조 역대 두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고, 여서정 역시 도마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한국 여자 체조 선수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볼모지 근대5종에서도 전웅태가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배구도 세르비아에 밀려 시상대에 서지는 못했으나 ‘배구 여제’ 김연경의 헌신적인 리더십 아래 일본, 터키 등 강호를 연파하고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다.  그러나 대회 2연패를 노린 야구와 여자골프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역대 최고 성적에 도전했던 남자축구도 8강에서 탈락하는 등 인기 스포츠인 구기종목에서 노메달에 그쳤다.

 종주국을 자부하는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2000년 시드니 대회 이래 21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확하지 못했다.

 유도도 2회 연속 금메달을 못 따내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래 45년 만에 가장 나쁜 성적을 남겼다. 대회 종합 1위는 금 39, 은 41, 동메달 33개를 따낸 미국이 차지했고, 중국(금38·은32·동18)은 2위, 개최국 일본(금27·은14·동17)은 3위에 각각 올랐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대회 폐막식이 열렸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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