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은 지난 6∼7월 두 달 동안 의정부 전역을 들썩이게 만든 ‘문화도시 100만 원 실험실’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2일 밝혔다.

문화도시 100만 원 실험실은 ‘도시를 즐겁게 만들 시민들의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사업이다. 59명의 시민워킹파트너들을 발굴하고 48개의 시민주도 실험을 펼쳤으며 총 2천5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문화도시 지정을 추진한 바 ‘기존 공모사업들이 행정 중심의 절차가 많아 아쉬웠다’는 시민 의견을 수렴, 참가자 상호 학습 및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생각확장워크숍’ 등의 장치를 마련해 각 실험을 독려했다. 

특히 4월 참가자 모집 과정에서 지원 규모 36명을 훨씬 넘어선 78명의 지원자가 몰리자 아쉽게 탈락한 지원자들을 위한 ‘컬래버워크숍’을 긴급 마련, 협업사업 도전 의사를 밝힌 모든 이들을 지원했다. 

세부적으로 ▶지역커뮤니티 12건 ▶지역예술 10건 ▶청년예술 9건 ▶지역자원활용 8건 ▶환경, 세대공감, 관광 분야 각 6건 ▶젠더 문제 2건 등 다양한 이슈로 시민주도 실험이 의정부 전역에서 펼쳐졌다. 

또한 민관 신뢰를 바탕으로 한 의정부 최초의 무정산 공모사업으로 시민사회의 큰 환영을 받았다. 정산과 행정절차의 문턱을 낮추고 시민들의 자유로운 실험을 응원한 결과, 기존의 지역활동가뿐만 아니라 공모사업에 한 번도 도전해 본 적 없는 일반시민들까지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었다.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분야의 시민들이 참여해 문화도시 시민워킹파트너 그룹의 질적·양적 확장을 이끌어 냈다. 

실험 진행 방식을 모두 시민 자율에 맡겨 기존 공모사업에서 보지 못했던 참신한 실험들이 가득했다. 의정부 전입자들을 위해 지역 정보를 담은 가이드북 및 굿즈를 개발해 제공하는 ‘의정부 웰컴패키지’, 의정부 주요 장소에 꽃다발이 든 구급박스를 설치해 시민들의 반응을 관찰하는 실험극 ‘비상꽃 프로젝트’, 제로웨이스트에 도전하는 실천모임 ‘지구야 미안해’ 등 기존의 예술 중심 공모사업에서 등장할 수 없었던 사업들을 운영했다. 

임문환 문화도시지원단장은 "100만 원 실험실을 통한 50여 개의 실험이 시민들의 개별 프로젝트로 귀결되지 않고 문화도시 정책사업으로 환류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결집된 시민력이 더 큰 실험을 할 수 있도록 ‘문화도시LAB’ 기획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현재 ‘제4차 (예비)문화도시 조성사업’에 도전하고 있으며, 문화도시 추진 과정과 관련한 모든 사항은 문화도시 의정부 블로그(http://blog.naver.com/ccity_ujb)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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