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지난 21일 화도수동행정복지센터 등을 방문해 본인의 재사용 의류품을 기부하며 관계자를 격려했다.

시는 이달 초부터 골목길 및 도로변 등 국공유지에 무단 설치돼 미관을 해치던 불법 의류 수거함 814개소를 철거한 후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 사업을 시작했다.

시가 읍면동사무소에서 접수한 재사용 의류를 ‘나눔 공간’에 일정 기간 보관, 시민 누구나 무료로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현재 수거 품목은 옷, 가방, 신발, 모자 등으로 시민 누구나 읍면동사무소에 재사용 가능한 의류품을 종량제 봉투(10L)로 교환할 수 있다.

조 시장은 이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나눔 공간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통리장협의회장, 주민자치위원장, 생활개선회 회원 등과 의견을 공유하며 재사용 의류 분리배출 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단체장은 "요즘은 옷이 닳아서 버리는 경우가 거의 없고 싫증나서 버리는 옷들이 많은데 물건이 들어오면 필요한 시민들이 바로바로 가져간다. 의미 있는 사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시장은 "도시는 깨끗해야 한다. 그간 읍면동에서 도로변에 지저분하게 있던 의류 수거함을 치우는 수고를 해 준 덕분에 거리가 많이 정돈됐다. 장롱 안에서 안 입고 있던 의류품들을 필요한 사람들이 무료로 가져가 재사용 할 수 있게 하고 새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를 줄여 환경보호에도 도움이 되는 1석2조의 선순환 활동이다"라고 밝혔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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