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송산3동 행정복지센터는 홀몸노인들에게 주 1회 안부를 묻는 ‘AI(인공 지능) 복지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최근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사회적 고립 현상이 심화돼 안전에 취약할 수 있는 70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자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마련됐다.

단절된 취약 계층에게 적극적인 복지사업을 제공하고자 AI를 이용, 안부 확인과 함께 우울감과 치매 관련 질문을 통해 대상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는 서비스다.

AICC(AI 컨택센터 Artificial Intelligence Contact Center)를 이용, 대상 노인들에게 상황에 따라 필요한 질문을 하고 그 답변을 인식해 대상자의 안부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대상자의 답변을 데이터로 저장·관리할 수 있어 주기적인 모니터링과 고위험 가구에 대한 가정방문 등의 개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 관계가 축소·단절돼 돌봄이 필요한 대상자에게 좀 더 적극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달 초 송산3동은 해당 서비스를 통해 130여 명의 홀몸노인에 대한 안부 확인 및 우울감 점검을 실시했다. 또 대상자들의 답변을 데이터로 저장해 점수화하는 한편, 도움이 필요한 대상자를 선정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A씨의 경우, 우울감 점검 점수가 18점 만점에 16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른 대상자들에 비해 월등히 점수가 높아 1차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 담당 직원이 직접 자택에 방문해 상담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A씨는 "결핵이 있는데 일반 결핵약으로 치료받을 수 없고, 많은 약을 오래 먹어야 하는 데다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옮길 것만 같아 집에 혼자 있는 날이 많았다"며 "홀로 지내는 것이 외로워 매주 안부 전화가 오는 것이 무척 반가웠다"고 전했다.

민형식 송산권역 국장은 "우울감 사정 및 정신건강복지센터 연계를 통해 우울감 개선은 물론, 질환으로 유지가 어려운 일상생활에 도움을 받기 위한 노인 장기 요양등급의 신청을 돕는 등 다각도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정부=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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