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화 정의당 여주시·양평군위원장
김정화 정의당 여주시·양평군위원장

양평군은 매년 교육·문화·예술·체육 부문, 효행·선행·청렴봉사 및 지역사회발전 부문에 군민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교육·문화·예술·체육 부문에 단독 추천된 조덕문 전 양평군축구협회장이, 효행·선행·청렴·봉사 및 지역사회발전 부문에는 5명의 후보자 중 김재선 현 이장협의회장이 수상자로 정해졌다. 

군민대상은 명칭 그대로 특별히 지역사회를 위해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지역사회 최고의 상이다. 하지만 수상자 검증을 놓고 매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2017년 군민대상 수상 예정자가 직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수상이 취소되기도 했으며, 올해도 여지없이 검증 논란이 일며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가장 큰 지역사회 우려는 오랜 세월 양평군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온 후보자들이 있었음에도 군민대상에 걸맞은 공적을 확인하기 어려운 인물이 수상자에 포함됐다는 논란이다. 더욱이 해당 수상자가 내년 지방선거에 집권여당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정위원회의 17표 중 12표라는 몰표를 받으며 수상이 결정됨에 따라 지역을 대표하는 군민대상 선정이 정치적 논리에 빠져 ‘제 식구 챙기기’로 전락해 버렸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군민대상 조례 제10조의 근거에도 군민대상 선정에 따른 위원회의 회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심사위원들의 명단도 공개하지 않는다. 양평군을 대표해 받는 상이니 만큼 공정성이 담보된 위원들로 심사위원회가 구성돼야 함에도 말이다. 양평군은 군민대상이 주민들에게 공감을 얻고 그 취지에 걸맞은 권위 있는 상이 될 수 있도록 선정 과정을 재정비하길 바란다. 군이 오랜 구태를 버리지 않으면 군민대상은 폐지가 정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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