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6일부터 지급되는 국민지원금을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벌인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 마트는 가격 할인 행사로 대응에 나선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업계는 이미 각 점포에 국민지원금 사용처임을 알리는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마트, 온라인몰은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됐지만 편의점에서는 사용이 가능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GS25는 지난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정육 같은 축산물이나 블루투스 이어폰, 양주 등 평소 편의점에서 구매 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크게 늘었던 점을 고려해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달 말까지 5만9천900∼8만9천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로 판매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상품은 지난해 60종에서 올해는 90여 종으로 확대한다.

CU는 대용량 생필품을 모바일로 주문받아 배송하는 식으로 대형 마트의 장보기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대형 마트나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것과 유사한 선물세트 역시 편의점에서도 구매 가능하다는 점을 홍보해 선물 수요도 잡을 계획이다.

이마트24는 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샤인머스캣과 머스크멜론, 애플망고 등 평소 편의점에서 잘 취급하지 않는 프리미엄 과일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이와 함께 9월 한 달간 할인행사 품목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여 종 늘렸다. 특히 간편식품과 일상용품 등 생필품 행사 품목을 30% 이상 늘려 장보기 수요 잡기에 나섰다.

국민지원금 사용처에서 제외된 대형 마트는 추석 연휴를 즈음해 가격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때도 사용처에서 제외돼 매출에 타격을 받자 ‘초저가 할인 행사’로 대응에 나선 바 있는 대형 마트는 추석 연휴 먹을거리 위주로 할인 행사를 하면서 고객 발걸음을 잡을 계획이다.

박지혜 기자 p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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