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활동한 예술가들의 유고 작품전 ‘미추홀의 기억’이 오는 13일까지 선광미술관(인천시 중구 신포로15번길 4)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고한 예술인들의 작품 45점을 만나 볼 수 있다. ‘한국적 정서로 풀어낸 인천의 기억’, ‘현대마당과 인천 정서의 조화’, ‘붓글씨로 세계를 정복하다’, ‘인천의 보배를 보다’ 등으로 짜여졌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당(以堂) 김은호(1892~1979년)의 ‘노안도’와 옥계(玉溪) 오석환(1925~2013년)의 ‘노안도’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오석환의 노안도는 전통 그림 주제인 새와 꽃을 그리고 있다. 석란(石蘭) 김옥순(1930~2011년)의 작품도 전시된다. 인천의 상징적 여류화가인 김옥순 화가의 ‘불꽃’이 전시된다. 한글점자를 창안한 송암 박두식 선생의 둘째 딸인 박정희(1923~2014년)화가의 수채화 작품인 ‘인천자유공원 내’도 관객과 만난다. 1958년 국전을 시작으로 9차례나 입선했고 1966년과 1967년 2차례 특선을 받은 황추(1924~1992년)의 작품 ‘옥련동에 있는 송도 석산’도 볼 수 있다.

전시를 기획한 이규명 선생은 "전시회를 통해 지역사회가 인천서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돌아보고 작품을 인천에 전시·보존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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