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인천개항창조도시 재생의 마중물 사업으로 조성 중인 ‘상상플랫폼’의 공적공간 채우기를 본격화한다. 사적공간에 예정된 상상미디어관 조성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시는 23일 ‘상상플랫폼 공적공간 내 입점 운영 사업자 모집공고’를 내고 오는 10월 14일까지 신청서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대부 면적은 공방 몫의 1천131㎡ 규모로, 총 12개 공방이 입점할 수 있다.

상상플랫폼 조성사업은 내항의 폐곡물창고를 리모델링해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내용이다. 애초 사업을 맡았던 민간운영자가 연이어 철수하는 등 부침을 겪었지만 시민참여단 회의 등을 거쳐 상상플랫폼을 ‘공적공간(30%)’과 ‘사적공간(70%)’으로 나눠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상상플랫폼 사적공간 1층은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상상미디어관(미디어 테마파크) 조성을 본격 진행 중이다. 상상미디어관 준공 예상 시기는 오는 12월로, 교통영향평가나 경관심의 완료 등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 외 2~4층에도 실내놀이시설, 개항장 특색 음식거리, 스카이워킹 등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상상플랫폼 공적공간 입점 공모가 시작되면서 수년간 지지부진했던 개항창조도시 마중물 사업이 마침내 궤도에 올랐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시민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계획은 미뤄졌지만 공적공간 역시 공방 외에도 1~3층에 전통공예체험장, 홍보관, 소공연장, 유아놀이방 등 계획이 대부분 구체화된 상태다.

이번에 공모에 들어가는 공방의 경우 최초 대부일로부터 10년간 운영 가능하다. 전통공예사업자 중 국가(중요)무형문화재, 대한민국 명장, 인천시 공예명장 등에게는 입점 우선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한 사업자당 입점 가능 공방 수는 7개소지만, 입상 및 전시회 개최 실적 등 일부 사례에 한해 추가 심사가 가능하다.

시 관계자는 "인천에 소재하는 공예사업자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공모지침서를 확인하면 된다"고 안내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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