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도시철도. /사진 =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도시철도의 안전과 성능을 개선·유지하기 위해 첫 장기 관리계획을 수립했다.

인천시는 인천도시철도 1·2호선을 대상으로 ‘제1차 인천시 철도시설 유지관리계획(2021~2025)’을 27일 고시했다. <관련 기사 3면>

 이번 계획은 ‘철도의 건설 및 유지관리에 관한 법률’이 2019년 시도지사가 5년 단위의 시도 철도시설 유지관리계획을 의무수립하도록 개정된 것에 맞춰 시 차원에서 처음 추진됐다. 시는 지난 4월 전문가 자문 및 인천교통공사 의견조회에 나섰으며, 5월부터 7월까지 국토교통부와 사전 협의 및 보완 검토를 거친 후 계획을 확정·고시했다.

 시는 유지관리계획의 3대 목표를 ▶인천도시철도 종합성능지수 3.9점(B등급) 유지 ▶사고 0% 유지 ▶장애 0% 유지 등으로 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4대 추진 전략도 선정했다. ▶노후 시설의 선제적 개량 ▶이용자·작업자 안전 강화 및 작업 효율화 ▶스마트 유지·관리 ▶정책 및 제도 개선이다. 

 시는 최근 인천도시철도가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구간 등 인프라 확대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에 따른 이용객 및 수송 분담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진단했다. 또한 교통약자의 이동편의시설 확충과 휴게설비, 승강설비 등의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안전도 요구 수준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해마다 실시하고 있는 보수·보강사업에서 그치지 않고 유지관리계획을 토대로 성능 개선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성능개선사업 2천614억 원, 보수·보강 871억 원, 안전점검 및 진단 209억 원, 성능평가 1억 원 등 총 3천695억 원을 투자한다.

 2025년까지 인천도시철도 성능개선사업비는 공기질 개선사업 1천403억 원을 제외하고 전액 시비가 투입된다. 이 중 ▶건축물(역사, 기계) 1천305억 원 ▶전철전력(송변전설비, 전차선로, 전력설비) 1천65억 원 ▶정보통신(선로설비, 전송설비, 무선설비, 전화교환설비, 역무통신설비, 영상설비, 역무자동설비) 162억 원 ▶궤도시설(도상, 레일, 분기기, 침목) 42억 원 ▶신호제어(열차검지장치, 열차제어장치, 선로전환기장치, 안전설비) 26억 원 ▶구조물(교량, 터널, 옹벽, 승강장, 여객통로) 14억 원 등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5년간 보수·보강사업에는 ▶건축물 353억 원 ▶구조물 135억 원 ▶궤도시설 104억 원 ▶전철전력 103억 원 ▶정보통신 90억 원 ▶신호제어 86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안전점검 및 정밀진단은 관련법에 따라 약 80억 원이 들어간다.

 시 관계자는 "인천도시철도는 1호선 노후화 및 선로 연장사업에 따라 이용객 안전을 위한 대대적인 성능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1차 철도시설 유지관리계획에 맞춰 차질 없이 성능 개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