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이 퍼져 기사화가 됐고, 기사 때문에 CF 재계약 체결이 무산되는 등 경제적 손실까지 입었습니다.”

17일 서울 강서구 한 관광호텔에서 진행된 MBC TV 새 일요로맨스극장 `단팥빵'(극본 이숙진, 연출 이재동) 촬영현장에서 탤런트 박광현(27)이 작년 군대 문제로 인한 마음 고생을 털어놓았다.
 
“`내 인생의 콩깍지' 촬영 때 군복을 입었는데 감독님이 군복이 어울린다며 `군대 가라'고 농담을 자주 했어요. 이게 와전되면서 어느날 `박광현 연기 접고 군대간다'는 기사가 나왔지요. 이로 인해 한동안 군대 문제로 신경이 많이 쓰였어요.” “물론 나 자신도 올해쯤 영장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해 입대와 관련한 말을 하긴했다”는 박광현은 “입대 영장도 안나온 상태에서 나이가 꽉찼다고 이런 말들이 나와 3년 동안 계속 해왔던 의류 모델에서도 제외되는 등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작년 `내 인생의 콩깍지'가 끝나고 난 후 `내가 쉬고 싶을 때 쉬어보자'는 생각에 휴식기를 가졌지만 이 문제로 스트레스가 심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매달린 게 골프. 라운딩보다는 연습장에서 많을 때는 1천개의 공을 쳐가며 잡념을 버렸다.
 
“아직도 다 쉰 것 같지는 않다”면서도 이번 드라마 출연에 대해 “내 이미지에 어울리는 캐릭터라 복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음달 4일 첫 방송될 `단팥빵'은 미니시리즈처럼 24부작이면서도 회마다 주요인물과 사건이 달라지는 단막극 형식을 띤다. 매회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의 어린시절을 보여주는 것도 특징.
 
박광현은 어린 시절부터 사랑했던 홍혜잔(정소영 분)에게 버림받고 고향 전주로 내려와 건설회사의 사내 변호사로 일하는 유관하 역을 맡았다. 역시 첫사랑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초등학교 동창 한가란(최강희 분)에게 100일간의 만남을 제안하면서 사랑에 빠진다. 작년 출간된 한수영 원작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것.
 
쉬는 동안 건강이 좋지 않아 5㎏이 빠져 핼쑥해진 그는 “어려 보이는 동안의 얼굴이 연기자로서 한계로 작용할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서른살이 되면 옷차림도 지금과 달리 점잖게 바꿔볼 계획”이라 말했다.
 
파트너 최강희에 대해 “잠에 관한 한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는데 강희씨한테는 졌다”고 웃음을 터뜨린 뒤 “좋은 사람인 것 같은데 말이 별로 없어 아직 적응이 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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