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인천시 미추홀구의원들이 신청사 건립 반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추홀구의회 제공>
국민의힘 인천시 미추홀구의원들이 신청사 건립 반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미추홀구의회 제공>

인천시 미추홀구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구가 추진하는 7천억 원대 신청사 건립사업에 대해 일방적인 추진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구의원 6명은 30일 구청에서 신청사 건립 관련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 사업은 4만3천㎡ 부지에 신청사와 49층 규모 주상복합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임에도 충분한 사전 검토나 기초계획 없이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52년 전 지어진 구청사는 올해 정밀안전진단에서 E등급이 나올 정도로 노후화돼 신청사 건립 자체는 적극 지지한다"면서도 "부지 용도변경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시 입장을 고려하면 최소한 용도변경만이라도 마친 뒤 사업을 추진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추후 상업용지 변경이 이뤄지더라도 청사 부지가 저층 주거밀집지역에 있어 주변 경관과 교통 불편 문제도 예상된다"며 "집행부의 일방적인 행정행위를 멈추고 주민, 의회,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통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는 약 7천억 원을 들여 현재 청사 터(4만3천㎡)에 신청사와 주상복합단지, 청소년수련관, 공용주차장, 주민복합시설을 짓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용적률을 1천% 이하로 높여 사업성을 확보하도록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상업용지로 바꿀 계획이다.

시 산하 도시계획위원회는 10월께 해당 부지의 용도변경이 타당한지에 대해 심의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구는 보도자료를 내 "신청사 건립계획을 위한 용도변경 등이 2040 인천도시기본계획에 반영되지 않으면 5년 단위 법정계획인 도시기본계획 특성상 5년 뒤로 미뤄지면서 결국 10년 이상 신청사 건립이 늦어질 수 있다"며 "구는 혈세를 단 한 푼 들이지 않고 신청사와 주민 복합문화시설을 마련할 수 있는 최적기, 최적의 방법을 찾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