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이 30일 응급의료전용헬기 도입 10주년을 맞아 가천대길병원 닥터헬기 인계점을 방문해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국내 최초로 인천에 도입된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가 운항 10주년을 맞이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응급의료 전용 닥터헬기 운항 10주년을 맞이해 30일 오전 9시 30분 가천대길병원에 위치한 닥터헬기 운항통제실을 방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닥터헬기 배치 병원인 가천대길병원과 헬기 운영사인 ㈜헬리코리아 관계자들이 참석해 닥터헬기 운항 현황과 어려운 점을 공유했다.

2011년 9월 23일 운항을 개시한 닥터헬기는 2021년 9월까지 1천485회 출동해 병원으로 긴급이송 1천394명, 현장 응급처치 106명 등 1천500명에게 처치를 시행했다. 환자별로는 중증외상 378명(25.2%)과 급성뇌졸중 263명(17.6%), 급성관상동맥증후군 107명(7.1%), 기타 중증응급환자 752명(50.1%)이다. 출동지역별로는 옹진군이 626회(42.2%)로 가장 많았다. 인천과 가까운 충남권 등 타 지역 493회(33.2%), 강화군과 영종도 등 366회(24.6%) 순으로 출동했다.

닥터헬기는 육로 이송이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의 중증외상이나 뇌졸중 등 중증 응급환자 이송을 위한 전용헬기다. 심장충격기와 인공호흡기 등 전문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탑재하고 있으며 응급의학과 전문의, 응급구조사(또는 간호사)가 탑승해 이송 중 응급진료를 할 수 있다.

닥터헬기 도입 초기에는 소형으로 반경 50㎞ 내외로 운항했으나 2018년 중형 헬기를 도입하고 운항 범위를 240㎞까지 확대했다. 현재는 백령·대청·소청까지 운항하고 있으며,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인계점은 9월 기준 59개가 있다.

닥터헬기는 소방인과 의료인, 마을이장 등 지정자가 요청할 수 있다. 출동 요청이 접수되면 기상 및 환자 상태를 확인해 출동승인 여부를 결정하고 의료진이 탑승해 현장으로 출동한다.

박남춘 시장은 "닥터헬기는 그동안 도서·산간 취약지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려왔다"며 "앞으로도 인천시민의 응급상황에 신속 대응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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