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되는 가운데도 경기지역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6만 명 넘게 늘었다.

그러나 도소매업과 자영업자, 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의 어려움은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3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9월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9월 도내 취업자 수는 726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6천 명(5.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취업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고용한파로 지난해 4월 7만2천 명 감소한 뒤 1년간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다가 올해 3월부터 7개월 연속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증가 폭도 3월 10만5천 명에서 4월 21만 명, 5월 23만4천 명, 6월 28만4천 명, 7월 33만8천 명에서 8월 35만 명, 9월 36만6천 명으로 점차 확대됐다.

산업별 취업자를 보면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22만1천 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 11만2천 명, 건설업 2만8천 명, 제조업 2만 명이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기능·기계조작·조립·단순종사자 18만 명, 사무종사자 9만5천 명, 서비스·판매종사자 6만6천 명, 관리자·전문가 3만4천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모두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업종인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만4천 명 감소했다.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줄고 직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는 현상이나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감소 등의 상황은 자영업자들이 겪는 위기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임금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만5천 명 증가했으나 비임금근로자는 4만9천 명 하락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일용근로자는 7만3천 명 감소한 반면 상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27만8천 명, 21만 명 증가했다.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1년 전에 비해 5만8천 명,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40만9천 명으로 각각 늘었다. 1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39.5시간으로 1년 전보다 0.2시간 뛰었다.

고용률은 1.9%p 상승한 61.9%로 나타났다. 실업자는 23만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3만2천 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3.1%로 0.6%p 떨어졌다.

경제활동인구는 33만3천 명 증가했고, 비경제활동인구는 8만6천 명 감소했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비대면 산업의 확장과 사회복지서비스 업종의 고용 확대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취업자 수 증가 폭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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