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던 20대가 자신의 폭행 혐의 수배 사실이 드러나자 수갑을 찬 채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지난 14일 오후 6시 10분께 검찰 호송과정에서 A(26) 씨가 달아나 뒤를 쫒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3시 50분께 무면허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지난해 10월 폭행 혐의로 검찰 수배 대상에 오른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

당시 A씨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으나, 이후 재판 과정에 출석하지 않아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이에 수원지검 안산지청 소속 호송팀원 2명이 경찰서를 찾아 A씨를 넘겨받았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을 데리고 나온 경찰관이 A씨의 신분증을 가지러 간 사이 옆에 있던 검찰 호송팀원들을 밀치고 도주했다.

A씨는 경찰서에 와 있던 지인의 차를 타고 도주한 뒤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일대에서 택시로 옮겨탄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의 택시 하차지점 주변 CC(폐쇄회로)TV 영상 등을 통해 A씨의 행방을 찾고 있다. 

안산=박성철 기자 ps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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