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해왕 ㈜라이브투어 대표
마해왕 ㈜라이브투어 대표

최근 메타버스란 신조어가 등장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메타버스의 의미는 무엇이고 왜 이슈가 되는지 궁금해진다.

메타버스의 사전적 의미는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가상 세계는 영화나 소설에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로, 인간은 오래전부터 그 미지의 세계를 동경해 왔다. 어린 시절 영화에서 보여지는 시공간을 초월한 과거나 미래로의 이동 또는 가상의 세계에서 펼쳐지는 장면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최신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너무도 자연스럽게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또는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 이란 기술을 일상에서 쉽게 접하고 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와 교육 및 의료, 국방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실전 적용을 눈앞에 두고 있는 다양한 기술들이 앞다퉈 소개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3차원 가상 세계는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어쩌면 필연적이고 미래 기술을 앞당기는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다. 때문에 메타버스 관련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위해 오랜 세월 준비해 온 입장에서 상당히 조급한 마음이다. 현재 제주도에서 ‘라이브투어’라는 여행·숙박 관련 플랫폼을 스타트업하며 여행업계에 몸담고 있어 메타버스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불과 몇 년 만에 메타서치(metasearch) 신기술과 막대한 자본력으로 전 세계 여행을 독식하다시피 하고 있는 글로벌 공룡 OTA(online travel agency)의 등장으로 국내 중소 여행사는 물론 대기업들까지도 속수무책으로 시장을 넘겨주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을 대비하고 준비해야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3차원 가상의 공간에서 제주도의 우도에서 전기차를 타고 돌며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하고 예약까지 가능한 플랫폼 말이다.

국내 우수한 관광자원을 메타버스를 통해 전 세계 여행객이 체험·소통하고 직접 여행까지 이어지는 시대가 멀지 않아 올 것이다. 다만, 기술의 한계 등으로 인해 현실감과 괴리가 있는 화질, 어지러움, 완성도 높은 콘텐츠의 부족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현재 척박한 환경에서도 관련 업계는 꾸준한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이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은 정부와 기업, 관련 기관 등의 과감한 지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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