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15일 발표한 코로나19 방역지침 조정안에 따라 거리 두기 4단계 적용 지역인 수도권에서도 백신 접종 완료자는 스포츠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가을 수확을 앞둔 프로야구, 프로축구는 물론 이제 막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 프로배구, 프로농구는 팬들과 다시 호흡하며 코앞으로 다가온 ‘위드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다.

실내 스포츠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경기장 수용 규모의 최대 20%, 실외 경기는 수용 규모의 최대 30%를 각각 경기장에 들여보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유관중으로 전환된 프로축구 K리그는 1부 수원FC, 수원 삼성,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성남FC, 2부 FC안양, 안산 그리너스, 부천FC, 서울 이랜드다.

K리그1에선 오는 24일 오후 3시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남-울산 현대, 같은 시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수원FC-광주FC 경기에 관중이 입장한다.

K리그2에선 23일 오후 4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부천-충남 아산, 같은 시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안산-이랜드 경기가 유관중으로 개최된다.

프로야구에서는 LG와 키움을 비롯해 수도권을 연고로 하는 두산 베어스(이상 서울), kt 위즈(수원), SSG 랜더스(인천) 등 5개 구단이 정부 방침 발표 후 회의를 열어 관중 입장 대책을 논의했다.

이들 구단은 이미 지난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관중 30%를 수용했던 터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야구장에서 직접 관전할 수 있는 팬을 백신 접종 완료자로 국한한 만큼 각 구단은 이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전력을 쏟을 참이다.

19일 LG·키움을 시작으로 두산은 23일, kt는 24일 홈팬들의 입장을 받는다.

무관중으로 2021-2022시즌을 시작한 프로농구 수도권 구단도 21일부터 경기장 수용 규모의 20%까지 관중을 입장시킨다. 수도권 구단은 SK·삼성(이상 서울), 인삼공사(안양), 오리온(고양), KT(수원)이다.

24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주 DB와 서울 SK의 경기에는 백신 패스를 지닌 1천 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19일 예매에 들어가는 SK 구단은 백신 미접종으로 입장이 불가능해지더라도 환불해 주지 않기로 했다. 백신 패스를 소지한 사람만 표를 사라는 얘기다.프로배구 수도권 연고 구단도 조만간 관중 입장 정책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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