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중소기업들이 신제품 개발과 연구·검증에 필요한 고가의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해 사용할 길이 열렸다.

용인시는 26일 시장 집무실에서 (재)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관내 중소기업에 고가의 시험 장비를 무료 지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백군기 용인시장과 권오정 (재)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원장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관내 중소기업들이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거나 R&D검증, 사전시험을 위해 유료로 이용하던 시험 장비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원활한 기자재 사용을 위해 전문가를 연결해 준다.

용인에는 전기·전자 부품 제조 관련 기업이 600여 개에 이른다. 시는 관내 소재 기업들이 이 설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홍보하고 이와 관련된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재)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정부에서 관련 업무를 위임받아 각종 시험, 검사, 기술지도, 연구용역 등을 수행하는 전문 시험인증기관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 관리·감독한다.

과천에 본원이 있으며 전국 23곳 지역에 분원과 지원청이, 중국과 유럽 등 해외에 7개의 지원청이 있다. 용인에는 처인구 양지면에 전기전자에너지연구소가 있다.  

앞으로 관내 중소기업들은 과천 본원과 용인 전기전자에너지연구소가 보유한 38개 장비를 무료로 이용한다. 장비들은 최소 4천만 원원에서 최대 15억 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비들로 1회 대여료는 5만~500만 원이다.

시는 관내 기업들이 무료로 시제품 개발과 사전시험 등에 필요한 장비를 사용하게 돼 연구·개발비용을 크게 절감하리라 기대한다.

권 원장은 "중소기업들이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적극적으로 신제품을 개발하고 좋은 역량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고, 백 시장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중소기업들이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정책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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