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는 도농복합도시로 도시와 농촌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여주교육은 행복과 다양성, 쉼, 자부심의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이는 모두가 같이 함께 해 행복한 교육, 다양성이 공존하는 학교, 배움속에 쉼과 확고한 학교, 배움속에 쉼과  자부심을 누리도록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같은 비전으로 여주교육지원청을 이끌고 있는 이명신 교육장을 만나 여주교육의 오늘을 알아본다.

 이명신 교육장은 지난 1983년 경인교육대학 초등교육과를 졸업한 뒤 교직생활을 시작해 2014년 수원 팔달초등학교 교장, 2016년 성남교육지원청 장학관, 2019년 경기평생교육학습관 교육연구관, 2020년 여주교육지원청에 부임해 현재까지 여주교육 정책을 이끌고 있다.

다음은 이 교육장과의 일문일답이다.

-모두가 같이 하는 행복한 여주미래교육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가?

▶여주교육은 항상 학생과 현장을 보며 시작한다.

교육적 가치로 삼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학생의 꿈과 성장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꼼꼼히 살펴 ‘여주 같이학교 정책’을 만들었다.

정책 첫번째는 ‘가치있는 학교’로 교육과정과, 학교자치를, 정책 두번째는 ‘같이 살아가는 학교’로 학습안전망과 교육협력을, 정책 세번째는 ‘같이 만드는 미래학교’로 미래교육기반조성과 행정혁신을 핵심 축으로 설정해 다양한 교육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진로안심학교 정책을 3년째 추진 중에 있으며 여주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본디세종처럼’ 프로젝트를 올해 처음 추진하고 있다.

세종대왕릉은 여주가 품고 있는 훌륭한 문화유산으로 세종이 보여줬던 창의적 역량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젝트가 진행중에 있다.

또한 여주는 도내 사회경제적 및 지리적으로 주변부에 위치해 있다. 지속적인 인구 유출과 그에 따른 학생 수 감소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새로운 상상이 가능한 장소로 본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공간 재구조화 사업을 마친 소규모 학교의 마을교육과정 및 공동교육과정에서도 미래학교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여주에는 유·무형문화재, 박물관 등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이 있으며 이는 학교교육의 다양성과 학생들이 자신의 삶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자신에 맞는 교육생태계를 확장해 지역과의 상생적 관계를 바탕으로 더불어 협력하면서 여주만의 고유한 빛깔을 가진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으리라 본다.

-혁신교육을 통해 여주에 특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여주교육지원청은 유관기관 협업을 통해 ‘여주학’ 과목 개설을 준비하고 ‘우리고장 여주탐방’이라는 교육과정과 ‘여주야 놀자’라는 혁신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여주학’은 여주시청, 시의회, 여주문화원 등 유관기관과 배움을 중심에 두고 지역의 이야기를 엮어 만든 교과서다.

교과서의 주된 내용은 여주 지역의 기후, 지형, 생태, 역사, 사회문화, 여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학생들에게 여주에 대한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주학 교과서는 2022년 경기 고교학점제 시행에 발맞춰 고등학교 교육과정으로 편성된다.

여주 고등학생들이 스스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한 후에는 우리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긍지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고장 여주탐방’ 프로그램은 지역 체험터 탐방프로그램으로, 우리 고장 여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하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등 여주지역내 6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학교별 계획에 따라 차량(버스), 활동 학습지 및 해설 지원들 통해 학생들이 여주에 있는 다양한 지역체험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주야 놀자’ 프로그램은 여주교육연구회에서 여주 지역 초등학생의 향토 교육 안내를 위해 개발한 향토교육과정으로, 여주 내 설화 및 전설, 문화유산, 특산물, 인물, 축제 등 8개 분야를 교재로 구성해 여주지역의 전반적인 내용을 학습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여주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자신들의 고향인 여주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로 교육현장이 매우 어려운 것 같다. 특히 학력격차, 관계성의 문제 등이 대두되고 있는데,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가?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교육의 방식과 모습이 바뀌어 졌다. 비대면 수업이 일상화가 됐으며 마스크를 착용한 채 생활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학력격차, 관계성의 문제 등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학력격차, 기초학력 보장을 위해 교원 대상 원격수업 역량강화 연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단위학교에는 디지털 디바이스 보급과 무선 인프라 확충에 힘쓰고 있으며, 기초학력 보장을 위한 여주형 두드림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 Wee센터를 통해 코로나 블루에 대응한 학생 상담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공감과 배려의 인성교육, 역사교육, 정보통신윤리교육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교육협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는 어떠한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인디언 속담처럼 이제 교육은 학교만의 힘으로 감당하기 어렵게 됐다.

따라서 미래 시민으로 자라날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지자체 및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 시작된 혁신지구사업을 통해 여주시, 여주시의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학교와 마을의 경계를 넘나들며 지역의 다양한 교육자원들이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여주혁신교육포럼 등과 같은 지역협의체를 통해 우리 지역의 교육현안과 해결방안을 ‘같이’ 찾아가고 있다.

또 여주 학생들의 문화예술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문화예술기관 및 단체와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여주세종문화재단은 학교로 찾아가는 예술학교 운영, 공연 등 직업교육을 위한 인력풀운영, 학생 작품 전시 공간 확보해 학생 기획 중심의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여주문화원 주관 청소년 지역학 교실, 여주 향교에서는 청소년 인성교육을 계획 중이다.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각적 지원 및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으로 교육환경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 생각인지?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에듀테크를 활용한 원격교육 체계 구축, 친환경 제로에너지 학교로 전환, 사용자 참여설계를 통한 공간혁신을 위해 개축 및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되는 사업이다.

관내 40년 이상된 노후 학교 11개교를 최종 선정해 사용자인 학생과 교사가 함께 만드는 학습과 쉼, 놀이가 가능한 맞춤형 공간을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올해 여주중, 여주여중, 여강중, 여주제일중, 내년에는 가남초 등 총 5개교가 사업 추진 중이며, 추후 6개교는 오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을 통해 미래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이 미래사회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현안문제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가칭)여주역세초등학교 신설대체이전 사업은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과 인근 민간개발에 따른 학생 배치를 위해 기존 시가지에 위치한 110년 역사를 가진 여주초를 여주역세권으로 이전 계획해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을 포함한 총 사업비 609억여 원, 42학급 규모로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지방교육재정연구원 타당성 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다.

향후 용역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 경기도교육청 지방재정투자심사 및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며, 여주역세초 이전사업의 추진을 통해 여주교육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경기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이를 위해 현재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선도학교를 지정 운영하고 있으며, 인식개선을 위한 교원, 학부모, 학생 대상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도농복합도시인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인근 이천, 양평과 연대해 남한강 공동교육과정 강좌를 개설하고 있으며, 여주시청, 여주시의회, 여주대, 여주문화원 등과 고교학점제 마을캠퍼스 협약식(MOU)를 체결했다.

또한 교육과정 다양화를 위한 ‘우리지역의 문화’ 여주학 교과서를 개발하고 내년부터 선택과목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여주교육장으로 부임한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여주교육을 성찰한다면? 

▶교육장으로 지낸 지난 1년은 그동안의 여주교육을 계승하는 동시에 새로운 여주 미래교육의 방향을 설정하고 나아가는 과정이었다.

특히 코로나19라는 위기 상황 속에서 학생 건강 및 안전에 주력했으며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학교자치 지원에 최선을 다했다.

교육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여주시청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체계를 강화시켰다.

한편으로 장기화되는 코로나로 인해 학생 체험교육활동이 어려워졌고, 배려와 공감의 인성교육, 역사교육 등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만드는 사안도 있었다.

어느 하나 쉬운 것은 없었지만 늘 함께 해주는 여주교육가족과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이 있기에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갈 수 있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의 꿈과 배움을 소중히 하고 이 시대 건강한 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여주 교육공동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우리 아이들이 꿈을 펼칠 미래는 지금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이미 알려진 길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새로운 길을 만들어가는 힘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다. 따라서 학교는 다양한 상상력과 도전이 허용되는 곳, 각자의 배움의 권리가 보장되는 곳, 관계, 공감과 배려의 따뜻함을 익히는 곳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의 교육과정은 탄력적이며 학교의 경계를 넘나들며 다양한 교육자원이 소통하고 융합해야 한다. 

학생, 학부모, 교원, 지역사회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끊임없이 상호작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여주교육을 위해 힘쓰겠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 ‘학생이 행복한 경기교육’은 경기도교육청과 기호일보가 함께 만들어 가는 교육섹션입니다.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