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가 11일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중앙요양원 폐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가 11일 수원시청 앞에서 수원중앙요양원 폐업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홍승남 기자 nam1432@kihoilbo.co.kr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경기지부는 11일 오전 수원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원중앙요양원 폐업 철회를 촉구했다.

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는 "요양원 운영을 책임지는 침례교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은 12월 31일부로 수원중앙요양원을 폐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올해 초 어르신 침대의 바가 높다는 이유로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부터 방임 판정을 받았고, 수원시는 영업정지 3개월 행정조치를 통보했다"며 "영업정지는 곧 돌봄공백이기에 어르신 돌봄공백을 막기 위한 노조의 노력으로 2억 원 과징금으로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는 전무후무한 요양원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고자 지속적으로 대책 마련을 위한 면담을 요구했으나 침례교 스완슨기념관유지재단 법인은 번번이 노조와의 대화를 거부했다"며 "그러던 중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전격적으로 폐업을 결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수원중앙요양원은 수원시에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침례교의 대표적인 요양시설이다"라며 "추운 겨울을 앞두고 노인과 노동자에게 고통을 전가하는 게 과연 하나님의 사랑인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들은 "침례교회가 상징하는 사회적 책임에 맞게 폐업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와 수원중앙요양원의 돌봄노동자는 폐업이 철회되고 고용 안정과 노인 돌봄이 보장되는 날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지부는 과징금 2억 원 모금운동을 벌이면서 ▶수원중앙요양원 살리기 수원지역 대책위 결성 ▶법인 면담 ▶기독교침례교 교단 면담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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