蓴羹魚盧膾(순갱노회)/蓴순채 순/羹국 갱/魚盧농어 노/膾회 회 

순챗국과 농어회라는 뜻으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르는 말이다. 

 진(晉)나라 장한(張翰)이 고향에서 먹던 순챗국과 농어회를 먹고 싶어 사직하고 귀향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말이다. 

 장한은 오(吳)나라 사람으로 재능이 있었고 문장도 뛰어났다. 낙양에서 제(齊)나라 왕의 눈에 들어 벼슬을 했다. 왕이 전횡을 일삼자 화가 미칠 것이 두려웠다. 그러던 중 가을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자 고향의 진미인 순챗국과 농어회가 간절하게 생각났다. 

 장한은 "사람이 살면서 귀중하게 여기는 것은 자신의 뜻에 맞는 일을 하는 것이다. 어찌 벼슬에 묶여 수천 리 타향에 와서 이름이나 벼슬을 구하려고 할 것인가?"라고 말하고는 곧바로 고향으로 떠나 버렸다. 그 후 제나라 왕은 싸움에서 패해 죽임을 당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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