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무인항공기 제조업체인 ㈜억세스위는 최근 국내 최대 방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26억 원 규모의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은 한국형 기종의 헬기 수리온에서 드론(무인기)를 직접 통제하고, 무인기 영상정보를 실시간으로 조종사에게 제공함으로써 원거리 정찰·타격 등 작전 반경을 확장하는 유무인 복합체계다.

이번 계약은 KAI가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국내 첫 헬기-무인기 연동체계 사업 중 유무인복합체계의 핵심인 무인기 및 통신시스템 전체에 해당된다.

억세스위는 이번 계약에 따라 무인기 총 3대와 지상통제장비 및 헬기 탑재통제장비를 2023년까지 납품하게 된다.

억세스위 이병섭 대표이사는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국내 유무인복합체계의 첫 사업에 선정된 만큼, 책임감을 갖고 성공적으로 완수해낼 것"이라며 "기존보다 장시간·고속 성능의 비행체 제작 및 작전반경 확장을 위한 무인기 간 릴레이 통신기술이 적용된 진일보한 무인항공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수직이착륙 고정익 드론의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억세스위는 이미 지난해 군 신속획득시범사업을 통해 감시정찰용 수직이착륙 드론을 육군과 해병대 등 4개 부대에 납품한 바 있다.

각 부대에서 6개월 간의 시범운용을 한 결과, 군 활용성 평가에서 최고 점수로 적합 판정을 받았고, 지난 7월 열린 합동참모회의에서 해안정찰용 무인항공기로 전력화가 공식 확정됐다.

이는 방위사업청이 주관한 신속시범획득사업 중 최초로 전력소요가 결정된 사례다.

지난 4일 육군본부 주최로 열린 제4회 드론봇 챌린지 대회에서는 총 비행거리 70km, 임무지역 8군데, 표적 정찰 1군데, 비행시간 1시간의 모든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압도적인 점수차이로 1위(원거리 분야)를 달성한 바 있다.

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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