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표 시인의 수필 「얼음장 밑에서도 늘 물은 흐른다」가 최근 출간됐다. 이름이 익숙할 수 있다. 홍 시인은 40여 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인사행정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또 경기관광공사 사장 등 중책을 맡은 것으로도 대외적으로 알려져 있다. 홍 시인은 자신의 정체성은 시인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특히 이번 수필집은 자전적인 이야기와 함께 자신의 모든 힘을 쏟았다고 자신하는 책이기도 하다.

제목 ‘얼음장 밑에서도 늘 물은 흐른다’는 그가 얼어붙은 임진강을 건너면서 들었던 생각을 문장으로 옮긴 것이다. 그는 "임진강의 얼음 아래 흐르던 강물을 보면서 아무리 시대가 어려워진다 해도 끊임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떠올랐다"며 "나뿐 아니라 지금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도 얼어붙은 경제상황 등을 위에 두고도 살아가려 노력하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홍 시인은 이 책에서 공무원 시절 겪었던 다양한 일들을 자신의 생각과 함께 풀어가고 있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문장과 잔잔히 흔들리는 의자 위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처럼 흘러가는 구성이 큰 매력이기도 하다.

홍승표 시인은 "이 책을 쓰면서 과거에 대해 후회도 많이 했다.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쓴 글"이라며 "‘꼰대’가 아닌 ‘어르신’으로 불리고 싶은 마음도 담았다"고 전했다. 홍 시인은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원 및 언론사 객원논설위원이자 자유기고가로 글을 쓰고 있다.

백창현 기자 b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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