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1일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오범구 시의장과 김영숙 시의원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 의장과 김 의원이 민주당 당원과 시민의 지지로 당선됐음에도 개인의 이익에 따라 당적을 옮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두 의원이 민주당 복당을 기다리다가 별수 없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주장한 것은 궁색한 변명으로 시민과 민주당원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의장 등은 앞서 지난달 23일 "당적을 두고 정치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오 의장 등은 지난해 총선에서 문희상 전 국회의장 아들 문석균씨가 공천에서 배제한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정치활동을 해왔다.

다만, 오 의장 등은 이번 사과 촉구 기자회견과 관련 일체 대응하지 않을 방침이다. 

김영숙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주장과 달리 복당 가능성이 낮고 지지 후보와 끝까지 함께 하려던 나름의 헌신은 무시한 채 다시 끌어안지 못한 민주당의 행태에서 국민의힘 입당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 의장 등이 국민의 힘에 입당하면서 의정부시의회 정당별 구성은 더불어민주당 5명, 국민의힘 7명, 무소속 1명으로 변경됐다.

의정부=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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