逆旅過客(역려과객)/逆거스를 역/旅나그네 려/過지날 과/客손 객

천지는 만물이 쉬었다가 가는 여관이요, 흐르는 세월은 영원히 지나가는 나그네라는 말이다.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에 나오는 문구다. 인용해 본다. 

 "무릇 천지는 만물이 쉬었다 가는 여관이요, 세월은 백년을 두고 흐르는 나그네라. 그런데 뜬구름과 같은 인생이 꿈과 같으니, 기쁨이 되는 것이 그 얼마나 되겠는가! 옛사람들이 촛불을 잡고 밤새워 노닌 것도 실로 이와 같음이라. 하물며 화창한 봄날이 아름다운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문장을 빌려 주노라. 복사꽃 오얏꽃 피어 있는 동산에 모여 형제들끼리 즐거운 일들을 말한다. 여러 아우들 빼어나기가 모두 사혜련과 같은데, 내가 읊는 노래만 강락에 부끄러울 뿐이네. 그윽한 감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옛 이야기는 갈수록 맑아지누나. 꽃으로 옥 자리 대신 깔고 술잔 날려 달을 취하게 하노라. 아름다운 작품을 짓지 못하면 어찌 우아한 회포를 펴리오. 만약 시를 이루지 못한다면 벌로써 금곡주를 받으리라."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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