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내리는 눈은 꿈과 희망이 되는 동시에 누군가에게는 발길을 붙잡거나 안전에 위협이 되기도 한다. 이맘때 쯤이면 정부는 폭설 대비 제설대책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도로 위 안전사고 위험을 경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 나눔스토리 22화의 주인공이 대표로 있는 ㈜자동기는 국내 최초로 제설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제설장비만을 연구·제작해 왔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한국도로공사에 광폭제설기를 납품 중이다. 광폭제설기는 트럭에 장착해 고속도로와 같은 넓은 도로의 원활한 제설 작업을 돕는 장치이다.

㈜자동기 이계석 대표에게 어쩌다 많은 분야 중 제설장비에 특화된 회사를 운영하게 됐느냐고 묻자 공직생활에서 겪은 민원 때문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CEO가 되기 전 공직생활을 했던 이 대표는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면 좋지 않은 도로 상황 때문에 많은 민원을 받았다. 그때부터 좋은 제설장비를 개발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자동기의 시작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그래도 좌절하지 않고 꾸준히 품질을 개선하고 내구성을 높이며 성능을 인정받았다. 

이 대표에게는 "재미있게 일하자"는 경영철학이 있다. 경영진과 근로자 모두 일하는 데 재미가 있어야 회사의 원동력이 된다.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거래처의 의견을 포용하고, 그들과 대결하려 하지 말라고 말한다. 포용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다음 기회가 있으나, 대결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포용이란 그 사람의 마음에 들어가는 것이다. 마음에서 피어오르는 신뢰를 주는 것이 이 대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영업 자세다. 직원과 거래처 등 닿아 있는 모두를 포용하고 동행하려는 그의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자동기는 매년 12월 1일 시작되는 적십자회비 모금 시즌이 되면 200만~300만 원 규모의 특별회비를 적십자에 기부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기부액을 증액했다. 코로나19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을 겪음에도 증액한 이유를 묻자 모두가 힘들 때 취약계층의 삶은 더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여러 사회복지단체에도 기부를 이어가는 이 대표는 기부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회사 이름으로 기부하기 전 직원들의 의견을 물어본다. 자신이 ‘기부’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직원들에게 알리면 그들도 관심을 갖고 기부하게 되기 때문이란다. 이 대표는 적십자의 조직력이 으뜸이라고 생각하고 믿기에 기부를 지속한다. ㈜자동기를 비롯한 많은 기부자·후원자의 바람에 부응하기 위해 적십자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는 다짐해 본다.

◇적십자 나눔에 함께 하시는 분들 

 디더블유씨앤디㈜ 100만 원, 상원테크 40만 원, 수지종합건설㈜ 20만 원, ㈜엘에스콘텐츠 20만 원, ㈜메디칼탑 10만 원, ㈜에스지아이 10만 원, 인천내항부두운영㈜ 10만 원, ㈜하우서 10만 원, 경인모터스㈜ 10만 원, 철물바다㈜ 10만 원, 좋은차정비 10만 원, ㈜유진인프라코어 10만 원, ㈜한국소방엔지니어링 10만 원, ㈜기획사이다 10만 원, ㈜우형정보통신 10만 원, ㈜옵스네트워크 10만 원, ㈜더코디셉 10만 원, ㈜태대 1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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