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는 공간다큐 만남 ‘우리들의 고향 - 안산 원곡동 편’을 21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이날 방송은 다문화도시의 모델로 주목받는 안산 원곡동을 찾아가 한국에 정착한 다문화 이웃의 이야기를 전한다. 수도권 지하철 4호선인 안산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하는 다문화특구, 안산 원곡동은 러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간판들이 즐비한  작은 지구촌이다.

인구 2만 명인 원곡동에 사는 외국인은 무려 1만 4천 명. 내국인은 약 30%를 조금 넘는다. 외국인이 대다수인 원곡동은 104개국의 국적자들이 국경을 초월해 이웃으로 살아간다. 원곡동은 한국인의 고향이자, 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제2의 고향이다. 1970년대 말 시화반월국가산업단지가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원곡동으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1980년대 말 한국인들이 떠난 일자리가 외국인 노동자들로 채워지면서 원곡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마을이 형성됐다.

한때 우범지대라는 인식도 있었지만 현재는 지역특구 중 ‘살기 좋은 동네 종합 3위! 상호문화도시’로 선정돼 국제 안전 도시 선정될 정도로 외국인들 사이에 살기 좋은 동네로 손꼽힌다. 2008년 전국 최초로 다문화 전담부서가 운영되고 있으며 외국인 지원 센터 건립, 이주민통역지원센터, 외국인무료진료소, 외환송금센터, 다문화작은도서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외국인지원조례 등 외국인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도 이뤄지고 있다.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야 씨가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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