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底抽薪(부저추신)/釜가마 부/底밑 저/抽뽑을 추/薪섶 신

솥 밑에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낸다는 말로, 강함의 근원을 찾아 근절시키는 전략을 뜻한다. 한(漢)나라 경제(景帝)는 제후들의 세력을 약화시키고 중앙의 힘을 강화시키기 위해 제후들의 영지를 삭감하기 시작했다. BC154년, 이에 반발해 ‘오초칠국(吳楚七國)의 난’이 발생했다. 경제는 주아부(周亞夫)를 장군으로 임명해 반란을 진압하게 했다. 주아부는 오나라의 정예부대를 주축으로 하는 반란군과 정면으로 부딪쳐서는 승산이 없다고 생각하고, 식량을 차단하면 적이 자연히 궤멸하고 양나라에 대한 포위도 풀린다고 판단했다. 주아부는 군사를 보내 오나라의 보급로를 끊게 했다. 이로써 식량 수송로는 완전히 차단됐다. 바로 솥 밑에서 타고 있는 장작을 다 빼낸 것이다. 이미 반란군의 식량 보급로를 끊어 버린 주아부는 진지를 굳게 지키기만 했다. 반란군은 식량이 떨어져 군사들이 굶주릴 지경이었으므로 조급한 마음에 자주 싸움을 걸었다가 결국 대패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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