轉迷開悟(전미개오)/轉구를 전/迷미혹할 미/開열 개/悟깨달을 오

어지러운 번뇌에서 벗어나 열반(涅槃)의 깨달음에 이르는 것을 의미하는 불교 용어다. 불교사전에는 중생(衆生)이 삼계(三界)에서 윤회생사(輪廻生死)하는 미혹(迷惑)을 버리고 열반의 깨달음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몇 해 전 해마다 교수들이 선정하는 희망을 담은 올해의 사자성어이기도 했던 이 말은, 우리 모두 사리에 어두워 실제로는 없는 것을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 갈피를 잡지 못한 채 헤매는 미망(迷妄)에서 깨어나 진정한 깨달음을 얻자는 뜻에서 선정됐었다.

 여전히 진실은 감춰지고 거짓과 사술만이 난무하는 오늘의 우리 사회다. 속인들이 이렇게 혼탁한 세상에서 물들지 않고 살아가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구제하는 것(上求菩利 下華衆生)과 일맥상통하는 말이라고 한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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