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얼티엄 배터리와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한국GM 제공>

GM은 지난해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을 통해 GM의 전 전동화(all-electrification) 미래를 실현하고자 다양한 신규 사업 개발 및 전략을 공개하며 혁신기업으로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가치를 입증했다.

6일 GM에 따르면 전기차 대중화를 기속화하려고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인 ‘EVerybody In’을 시작하는 한편, 1964년 이후 약 반세기 만에 회사 로고를 전면 교체하며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했다. 1938년부터 사용됐던 대문자를 소문자로 변경하고, 기존의 밑줄을 m 하단에만 넣어 전기 플러그의 모양을 나타내도록 했다. 또 하단의 밑줄은 GM 전동화의 상징인 자체 개발 전기차 전용 얼티엄(Ultium) 플랫폼을 시각화했다.

GM은 탄소 배출 제로의 맑은 하늘을 나타내고자 밝은 파란색 테두리로 대체하고, 그러데이션을 넣어 전동화를 표현했다. 더불어 포용적인 기업 문화를 반영해 테두리를 둥글게 만들었다.

GM의 직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 대부분은 전통적이었던 로고에서 미래지향적으로 바뀐 GM의 로고 및 함께 선보인 전동화 미래 비전에 대해 높은 만족을 나타냈다.

현재 한국사업장을 비롯한 GM의 모든 글로벌 사업장이 바뀐 로고를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임직원 이메일을 포함한 사내 문서 등에도 적용한다.

GM은 로고 재정비와 함께 올 한 해 전략 추진을 가속화하며 하드웨어 플랫폼 얼티엄, 소프트웨어 플랫폼 얼티파이(Ultifi)를 통해 플랫폼 혁신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더불어 자율주행 시장에서도 자회사 크루즈의 기술력과 함께 경쟁 업체들보다 빠르게 자율주행기술 상용화를 이끌어 나간다.

GM의 전동화 전환은 사실상 엄청난 결단이라고 평가받는다. 기존 GM 매출과 수익의 대부분이 내연기관차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GM은 기존 내연기관차의 친환경화에도 집중하는 한편, 운송 및 관련 서비스를 통한 신규 비즈니스 창출에도 큰 비중을 둔다.

특히 GM의 신규 사업 중 전기상용차 ‘브라이트드롭’이 미국의 주요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성공적으로 구축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브라이트드롭은 전기차업계 최초로 운송 및 물류 회사가 상품을 보다 효율적으로 운송하도록 하고, 단순한 물류 배송용을 넘어 대형 물류산업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다.

GM은 올 한 해 자동차를 넘어 철도, 트럭, 항공우주산업 및 해상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전 모빌리티산업을 통틀어 고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석권할 준비를 갖췄다. 미국의 기관차 제조기업 웹텍(Wabec)과 협력해 철도산업을 위한 얼티엄 배터리 및 하이드로텍(HYDROTEC) 수소연료전지 솔루션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통합 기내 항공기 시스템 공급업체 리브헤어-에어로스페이스(Liebherr-Aerospace)와 항공기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GM은 최근 전기 보트 모터 제작 회사인 퓨어 워터크래프트(Pure Watercraft)의 지분 25%를 인수하고, 나사(NASA)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에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과 함께 참여해 달 표면을 달리는 달 탐사용 전기차를 만든다고 발표했다.

우제성 기자 godo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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