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당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당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제20대 대선후보 초청 새얼아침대화 행사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인천 표심잡기에 나섰다. 윤 후보는 10일 인천을 찾아 경인선 지하화와 수도권매립지 종료 등 굵직한 지역 현안 해결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10일 송도 쉐라톤그랜드인천호텔에서 진행된 제415회 새얼아침대화에서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대체매립지 확보 문제는 (정권을 잡는다면) 임기 내 반드시 추진하겠다"며 "영흥화력발전소 등 석탄 문제도 빠르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지역 간 단절 해소 및 인천 원도심 발전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특히 인천 교통시설 지하화 사업은 장기적으로 원도심 상업 활성화 등 투입 비용보다도 훨씬 큰 경제적 효과 산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윤 후보는 "지하화를 위해 7~10조 원 정도의 비용이 추계되는데, 지상에 시설들을 구축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면 상당부분 그 비용이 조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서울과 인천 간 고속도로 등으로 지역이 연결되지 않은 채 단절된 문제도 큰 만큼 비용이 들더라도 지하화 문제는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인천시가 2025년 종료를 선언한 수도권매립지 현안에 대해 ‘발생지 처리 원칙’에 힘을 실었다. 윤 후보는 지난해 인천 방문 당시에도 수도권매립지 문제와 관련해 총리실에 조정기구를 만들어 3개 광역단체 협의 및 대안 모색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과거 수도권 구분이 없었을 때는 매립지를 인천에 두는 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각 지역마다 주민 복지와 행정이 이뤄지는 만큼 ‘발생지 처리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된다면 쓰레기매립지 존치 문제는 총리실에 맡겨서 대체매립지를 확보하고 임기 내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마지막으로 수도권 유일의 석탄 발전소인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모순된 정책을 꼬집었다. 지난해 정부는 탄소중립 가속화를 추진하는 한편, 영흥화력발전소는 2034년까지 사용 후 1·2호기부터 단계적으로 폐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탈원전 정책과 화력발전소를 유지하면서 탄소중립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은 앞뒤가 맞지 않고, 탄소 배출이 심각한 석탄 발전소는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며 "다만 수도권 20%에 공급하는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만으로는 감당이 힘든 만큼 비교적 탄소 배출이 적은 LNG로 대체해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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