藩鎭割據(번진할거)/藩가릴 번/鎭진압할 진/割벨 할/據의거할 거

번진(藩鎭)은 중국 당나라 때 변방에 설치해 군대를 거느리고 그 지방을 다스리던 관아다. 절도사는 지방의 전권을 독점해 중앙정부가 통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성장했다. ‘안사(安史)의 난’ 후 무장들이 작위를 받고 대부분이 지방의 주현을 다스렸다. 이들은 세상을 떠나면 그 아들이 자리를 세습했다. 아들이 없으면 양자라도 입양시켜 자리를 세습해 지방의 할거 세력으로 성장해 나갔다. 안사의 난 이후 숙종과 대종 시대에 절도사의 세력은 더욱 확대됐다. 헌종 즉위 후 번진을 억제하는 정책을 취했다. 그러나 번진의 화근을 철저하게 제거하지 못했다. 다음 목종 즉위 후에도 정치가 부패하자 하북 3진이 다시 중앙에 반항했다. 여기에 중앙군도 환관을 파견해 감독했기 때문에 지휘관들이 제 구실을 할 수 없어 번진의 화를 부채질했다. 번진의 할거는 정치적으로 중앙이 전국을 지배할 수 없도록 만들어 당의 쇠퇴를 가져왔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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