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입주를 앞둔  부평 더샾 아파트. /사진 = 기호일보 DB
오는 5월 입주를 앞둔 부평 더샾 아파트. /사진 = 기호일보 DB

인천 더샵 부평센트럴시티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입주예정자들이 확정 임대차계약을 앞두고 혼란을 겪는다. 보증금 규모에 따라 대출이자가 달라지지만 이율 등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12일 이지스자산운용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열우물경기장 견본주택에서 입주예정자들과 이지스 측은 최종 계약(2년 뒤 갱신·8년 의무 임대)을 맺는다. 계약을 맺으면 입주예정자들은 오는 5월 10일을 시작으로 8월 8일 입주를 끝마치게 된다.

이번 계약에서 확정할 내용은 보증금과 임대료로, 59㎡는 표준형(보증금 1억4천500만 원·임대료 39만3천750원)과 선택형1∼2(보증금 1억∼7천만 원·임대료 53만2천250∼62만5천 원)로 나뉜다.

69㎡는 표준형(보증금 1억6천500만 원·임대료 44만2천500원)과 선택형1∼2(보증금 1억3천500만∼1억500만 원·임대료 53만5천∼62만7천500원)로 구분된다. 84㎡는 표준형(보증금 2억 원·임대료 45만 원)과 선택형1∼2(보증금 1억7천만∼1억4천만 원·임대료 54만2천500∼63만5천 원) 등으로 보증금이 높을수록 임대료는 낮아진다.

하지만 보증금 대출 연계 상품이 없어 이율이 명확하지 않다 보니 입주예정자들은 선택의 기로에서 갈팡질팡한다.

처음 계약금을 냈던 2020년 10월에만도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0.5%였지만 지난해 11월 1%로 올랐고, 올해 미 연준 금리가 3·6·9월 등 3차례 인상될 전망이어서 국내 금리 상승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50대 입주예정자 A씨는 "대출을 많이 받아 월세를 낮출까 했는데, 이율이 높아지면 월세보다 이자가 더 커져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사태가 벌어진다"며 "확실히 대출금리가 정해지면 좋겠는데 안내가 없어 결정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지스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대출금이나 이율과 관련된 궁금증을 갖는 줄 몰랐다"며 "입주 시점까지 몇 개월 남았으니 금융기관과 대출 연계 등이 필요한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창호 기자 ych23@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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