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6·8공구 토지이용계획도.
인천 송도국제도시(6공구) 공동주택용지 A12블록에 건설사업시행자들의 관심이 높다.

24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송도 6공구 A12블록(5만3천90.5㎡) 매각 일정 등을 묻는 전화가 쇄도한다.

이 땅에 눈독을 들이는 사업시행자는 대략 10여 곳에 이른다. 이들 중에는 송도에서 공동주택을 지어 엄청난 수익을 얻은 사업시행자들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된 송도 6·8공구 국제공모 사업부지(128만1천여㎡)에 대한 인천경제청과 우선협상대상자인 블루코어PFV 간 협상이 연말께 마무리되면서 A12블록과 연계한 주택 개발과 관련해 사업시행자들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했다"며 "올해 1분기 인천경제청이 해당 부지를 매각한다는 구체적인 얘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문은 지금도 계속 나돈다. 송도 A12블록이 지니는 땅의 가치 때문이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앞으로 인천경제청이 시장에 내놓을 송도 6·8공구 땅 가운데 상품성이 가장 좋다고 평가한다.

국제공모 사업부지(가칭 아이코어-시티)에 포함된 공동주택용지(A7블록)와 주상복합용지(M6, M3, M4블록) 등을 제외하면 공동주택용지(A12, A5, A6블록) 3필지와 주상복합용지(M5블록) 1필지를 인천경제청이 매각할 가능성도 있다. 이 중 A6블록은 행정타운으로 용도변경이 추진 중이며, A5는 저층형(5층)에 허용 가구 수도 650가구에 불과해 사업성이 없다.

그러다 보니 중앙호수공원(워터프런트)과 인접한 A12블록의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인천경제청은 소문과 달리 이 땅의 매각계획은 아직 없다는 입장이다.

입지도 훌륭한데다가 가구 수(690가구)에 비해 면적도 넓어 토지 이용 효율성이 높아 사업시행자들은 계속 눈독을 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 땅은 당초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 측이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2019년 11월 인천경제청과 맺은 세부이행계획서(A12블록은 인천시가 개발한다)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그동안 설계 공모 및 최고가 입찰 등을 통한 매각을 검토해 왔다. 반면 송도 일부 주민들은 이 땅이 중앙호수공원과 인접한 만큼 워터프런트 기능을 살려 수변공원을 조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A12블록의 매각을 묻는 전화가 오는 것은 사실이지만 인천경제청의 재정이 넉넉한 현재의 상황에서 굳이 매각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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