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을 지원해서 전승 활동을 활성화하고, 시민들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무형문화재를 향유하도록 콘텐츠를 개발한다.

3일 시에 따르면 최근 ‘2022년도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 시행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16개 사업과 2개 시설관리를 위해 18억 9천900만 원을 투입한다.

현재 인천 지역 무형문화재는 국가 지정 6종목과 시 지정 29종목 등 총 35종목이다. 이 중 예능종목은 24개, 기능종목은 11개로 나눠진다. 시는 지난해 9월 ‘인천광역시 무형문화재 보전 및 진흥조례’를 개정해 무형문화재 인정절차에서 예비심의를 추가하거나 조사위원 선정 절차를 개선했다. 또 전수교육과 명예보유자 인정 제도를 마련해 전승교육사 역할을 강화했다.

시는 무형문화재 현황 파악과 지난해 개정된 조례를 바탕으로 올해는 ▶무형문화유산 보전 및 전승 고도화 ▶무형문화재 전승·활용을 통한 가치 공유 ▶코로나19 일상회복 맞춤형 사업추진 전략 마련 등을 기본원칙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한 3대 추진 전략은 ▶무형문화재 전승 관리체계 전문화(무형문화재 종목 발굴·지정, 합리적 무형문화재 관리체계 도입) ▶시대변화에 부응한 무형문화재 활용·활성화(수요자 맞춤형 무형문화재 활용 다각화, 무형문화재 등 전통문화 확산 활성화) ▶무형문화재 문화자원 활용기반 구축(무형문화재 전승지식 보전 지원, 무형문화재 관련 전수시설 운영 활성화) 등이다.

시는 올해 2월 무형문화재 신규종목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수시로 접수해 건별로 위원회가 의결하는 방식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연 1회 신규종목 공모 후 접수된 종목 전체에 대해 일괄 심의를 진행한다. 또 무형문화재 보유자와 전승교육사, 장학생 등에게 최대 월 110만 원을, 재료 구입비와 장례보조금, 입원지원금 등을 유형별로 지원한다.

이밖에도 무형문화재 영상 기록화사업을 통해 올해는 시 무형문화재 2개 종목을 영상으로 기록하고 도서로 발간한다. 시는 지난해까지 총 29종목 중 23종목의 기록화를 완료했다.

인천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운영·지원도 강화한다. 시설관리 인원은 확충 7명에서 8명으로 늘리고, 비정규직 직원 2명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지역 무형문화재 보유자를 대상으로 공연장과 연습실은 무상으로 제공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 대상 상담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은 보유자와 전승자가 생계 유지가 가능하도록 직접 지원 위주의 정책을 펼쳤지만 앞으로는 전승자의 자생력을 강화하거나 전승활동을 활성화하는 등 간접 지원 정책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kyr@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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