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 예감 좋은 내일

차준환, 올림픽 첫 한국 男 쇼트프로그램 4위 신기록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차준환은 8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30점, 예술점수(PCS) 45.21점을 획득해 총점 99.51점을 기록, 29명의 출전 선수 중 전체 4위에 올랐다.

이로써 차준환은 상위 24명에게 주어지는 프리스케이팅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올림픽 쇼트프로그램에서 5위 안에 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일본 하뉴 유즈루(95.15점)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또 차준환은 최근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록한 자신의 최고점 98.96점도 갈아치웠다.

이날 차준환은 23번째로 ‘페이트 오브 더 클록 메이커’의 선율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4회전 점프와 쿼드러플 살코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기본점 9.70점과 수행점수 3.33점을 받은 차준환은 기본점 10.8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처리했다.

이어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는 트리플 악셀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고 체인지 풋 싯 스핀과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4레벨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이시형(고려대)은 긴장감을 이겨 내지 못하고 연거푸 실수를 범해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획득하지 못했다. 총점 65.69점으로 27위에 머물렀다.

차준환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사상 첫 톱10은 물론 첫 메달의 가능성을 밝힌다.

김재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