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사진 = 기호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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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119구급대가 지난해 3만 명에 육박하는 코로나19 환자를 이송한 가운데 병실 부족 등으로 병원 선정과 이송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가 14일 발표한 2021년도 경기북부 구급활동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2만7천869명(전체 23.8%)을 대상으로 구급 출동, 이 중 1천729명을 의료기관 격리시설로 이송했다.

하지만 코로나19 급증으로 인한 병상 부족에 따른 병원 선정 등으로 이송에 차질이 발생, 이송 시간은 2020년과 대비해 3분 늘어난 평균 27분이 소요됐다. 특히 의료기관 이송 환자 전체 중 46.7%는 병원 이동 시간이 1시간 이상 걸렸다.

지난해 전국 구급 출동 건수는 평균 17만4천942건이었으며, 이 중 경기북부지역은 평균치 16%를 넘는 20만2천959건으로 집계됐다. 이송 건수는 11만6천972건, 이송 인원은 11만9천994명이었다.

구급대는 날마다 556번 출동해 총 328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약 2분 30초마다 한 번씩 출동한 꼴이다.

구급 환자는 고혈압, 당뇨 등 질병 환자가 8만507명(67%)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 부상 2만5천830명(21.5%), 교통사고 1만645명(8.8%) 등이 뒤를 이었다. 심정지 환자는 2천39명이며, 이 중 8%가 현장에서 소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총 1만9천399명(16.2%)으로 가장 많았고 60~80대 48.1%, 10세 이하 어린이가 12.4%를 각각 차지했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구급 활동 시 노출된 일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소방과 의료기관 간 협업체계 구축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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