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고양시가 서울 여의도·상암동을 잇는 국내 방송·영상산업 중심지로 조성하는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이 17일 기반시설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본격화된다.

16일 도에 따르면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은 고양시 장항동 일원 70만1천㎡에 6천738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방송영상특화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공동 시행한다.

전체 면적의 24%(16만8천㎡)가 방송시설용지로 계획됐다. 주요 방송국과 제작센터가 입주해 개방형 스튜디오 등을 조성하도록 해 이를 기반으로 전 세계를 시장으로 하는 K-콘텐츠 시대의 마중물 역할이 기대된다.

도와 GH는 2019년 구역 지정과 개발계획 승인, 사업시행자 지정에 이어 지난해 4월 실시계획 인가 고시와 손실 보상 등을 진행했다. 올해 1월 공사업체인 동광건설㈜과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다.

도는 방송영상밸리 사업이 착공에 들어감에 따라 대형 방송사를 유치하고자 관련 전략 용역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기업 실수요 발굴 방안, 부지 공급의 특화·활성화·마케팅 전략, 운영 관리 방안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더불어 인근 한류월드, K-컬처밸리, 일산테크노밸리 등의 주변 여건과 연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방송·영상 클러스터이자 미디어산업의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이석범 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고양 방송영상밸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제2의 상암을 목표로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방송영상단지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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