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탄소중립 정책을 포함한 1천200억 원 규모의 정책펀드와 안정적 투자를 위한 모(母)펀드 운용에 나선다.

도는 펀드 운용의 공정성과 정책 효과 및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경기도 G-펀드 운용 전략’을 23일 발표했다.

도 G-펀드 운용 전략은 기존 정책펀드에 모펀드를 추가 운용하는 투트랙 전략의 수요맞춤형 적시 투자를 목적으로 수립됐다.

우선 기존 정책펀드에 탄소중립 1호 펀드를 추가 운용한다. 도는 올해 300억 원을 포함해 향후 5년간 1천200억 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그린뉴딜이나 신재생에너지, 저탄소 녹색성장 등 친환경 탄소중립 추진 유망 기업을 인증 제도에 맞춰 발굴하고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탄소중립 유망 기업을 글로벌화하고자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도는 미래·기반산업 분야 등에 모펀드도 운용한다. 모펀드는 1년 단위로 예산을 편성하는 정책펀드와 달리 기존 정책펀드의 정산 회수금을 투자기금으로 적립해 출자, 자(子)펀드 조성에도 지원한다.

도는 모펀드 운용에 필요한 정책펀드 회수금을 현재까지 154억 원 확보한 상태다. 2029년까지 약 680억 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우선 올해 50억 원을 디지털 전환, 소재·부품·장비(소부장)를 포함한 미래·기반산업 분야 자펀드에 투입한다.

이와 함께 모펀드 운용 주요 사항을 심의할 ‘경기산업육성투자기금운용심의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해 업무집행조합원 선정 절차와 투명성을 제고한다.

현재 재기 지원, 데스밸리, 창업 초기 기업을 위해 운용 중인 정책펀드의 경우 기존처럼 모험자본 역할을 수행한다.

정도영 도 경제기획관은 "G-펀드 운용 전략은 선제적이고 안정적인 투자로 도내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데 방점이 찍힌다"며 "도내 기업들의 다양한 투자수요에 대응해 기업들의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돕겠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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