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도입·시행되는 보호수 생육안전진단 사업에 맞춰 도내 시군 현장 점검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보호수 생육안전진단은 보호수의 수고·흉고둘레 등 생육 개체 정보 확인과 점검으로 안정적인 생장을 도모하고자 추진된다.

도는 시군 보호수 업무 담당자, 나무 의사 등과 내달까지 현장 점검을 벌인다.

점검 대상은 도내 15개 시군의 보호수 가운데 수령 300년 이상, 생육상태 불량 등 안전 진단이 시급한 나무 220여 본이다.

중점 점검 사항은 ▶피해 나무 생장 및 생리적 특성 확인 여부 ▶잎·줄기·뿌리 피해 증상 조사 여부 ▶부위별 피해상태 ▶해충 피해 증상 환경 요인 조사 등이다.

도는 점검 결과에 따라 미흡한 부분을 중심으로 맞춤형 처방을 내릴 방침이다. 

특히, 도는 수목 진단에서 치료나 수술이 시급한 나무로 판단될 경우 외과 수술과 정비에 도비를 지원하고, 영양주사와 토양개량 등 생육환경 개선을 도모한다.

아울러 도는 수세진단기를 이용해 진단·수술 전후 연 2회 이상 수목 활력도를 측정하도록 각 시군에 요청할 방침이다.

이성규 도 산림과장은 "보호수는 역사적, 학술적으로 매우 보전할 가치가 있음에도 오래된 특성상 굵은 가지들이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며 "보호수의 체계적 관리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느티나무 등 29종의 보호수 1천56본이 지정돼 있으며, 도는 매년 167본을 대상으로 보호수를 정비해왔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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